김대일 교수의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151)/ 여자의 일생(2)
女子(여자)란 어떠한 사람을 말하는 걸까요? 女子는 몸을 열어 열매를 맺는, 즉 새끼를 낳는 사람을 말합니다. 새끼란 말도 ‘사이에 끼어서 나오는 놈’이란 뜻입니다. 따라서 世上(세상)에 있는 모든 萬物(만물)은 사이에 끼어서 즉, 陰(음)과 陽(양) 사이에 끼어서 나오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로지 있다면, 純粹(순수)한 陽(양)인 하늘과 純粹(순수)한 陰(음)인 땅 뿐입니다.
女子에 비해서 男子(남자)는 生殖器(생식기)가 나온 사람을 말하며, 집 밖으로 나와 일을 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따라서 男子는 밭(田; 밭 전)에서 힘(力; 힘 력)을 쓰는 사람이므로 사내 男(남)이라고 하는 것이며, 女子(女; 계집 녀)는 두 손을 앞으로 모우고 꿇어 앉아 있는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나아가 어미 母(모)는 아기에게 젖을 먹일 수 있는 젖가슴이 있는 여자의 模襲(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여자가 結婚(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게 되면 집에서 第一(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禁(금할 금) 줄을 거는 일입니다.
禁乼(금줄)은 일반 사람 즉 밖에 있는 사람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禁(금)한다는 뜻입니다. 疫神(역신). 즉 傳染病(전염병)을 옮기는 鬼神(귀신)을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는 意味(의미)인 것이죠. 疫神(역신)은 只今(지금)의 流行(유행)하는 코로나 같은 것을 말합니다. 금줄에 거는 것은, 사내를 낳으면 붉은 고추와 숯을 끼워 걸었으며, 고추는 남자의 象徵(상징)이고, 숯은 나쁜 氣運(기운)을 吸收(흡수)한다는 뜻입니다. 딸을 낳으면 솔가지와 숯을 걸었습니다. 솔가지를 거는 것은 딸이 커서 바느질을 잘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줄은 거꾸로 왼쪽으로 꼬아서 겁니다. 새끼를 거꾸로 꼬는 이유도 역신이 들어오지 말고 나가라는 뜻입니다. 보통 새끼줄은 오른쪽으로 꼽니다.
出生(출생) 후 21일이 되는 날을 三七日(삼칠일)이라고 하며, 그날이 되면 반드시 떡을 하는데 白雪(백설)기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백설기는 漢字語(한자어)로는 白雪餻(백설고) 혹은 白雪糕(백설고)라고 씁니다. 그 의미는 ‘깨끗하게 되라’는 뜻입니다.
아기가 百日(백일)이 되면 五色 수수瓊團(경단)을 만들어 100집에 떡을 돌렸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색경단을 먹는 理由(이유)는 ‘世上(세상)을 살면서 五行(오행)과 陰陽(음양)을 거스르지 말고 둥글게 살아라’는 뜻입니다. 아기가 돌(1년)이 되면 송편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祖上(조상)들은 주위 사람들과 삶을 나누면서 살았습니다. 現代人(현대인)들처럼 刻薄(각박)하고 메마른 삶이 아니었습니다. 옛날을 살았던 우리 祖上들처럼 마음을 나누며 祝賀(축하)해 주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경문 김대일(사단법인 한자 진흥회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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