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자 이야기(161) 남자의 일생(3)
‘배움에 관하여’
現代(현대)에 아이들이 배우는 科目(과목)은 國語(국어), 英語(영어), 數學(수학) 等(등)이 必須 科目(필수 과목)이지만 옛날에는 선비가 되고자 하면 여섯 가지의 必須科目을 익혀야 했습니다. 즉 여섯 가지의 德目(덕목)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것은 禮, 樂, 射, 御, 書, 數(예, 악, 사, 어, 서, 수)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禮節(예절)을 익혀서 사람의 道理(도리)를 할 줄 알아야 하며, 樂器(악기)를 다룰 줄 알고 風流(풍류)를 즐길 수 있어야 하며, 활을 다룰 줄 알아서 敵(적)을 물리칠 수 있어야 하며, 글을 익혀야 하며, 말을 탈 줄 알아야 하며, 셈을 할 수 있어야 眞正(진정)한 선비가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아이들이 배우는 것보다 훨씬 合理的(합리적)이지 않나요? 요사이 아이들은 집 안에 앉아서 컴퓨터 게임만 하니 體力(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明若觀火(명약관화) 즉, 불 보듯 分明(분명)하고 뻔하다는 말입니다.
일곱 살이 되면 卓立(탁립)이라 하여 여럿 가운데 우뚝 설 수 있어야 하며, 여덟 살이 되면 基礎 工夫(기초 공부) 즉, 小學(소학)을 工夫(공부)하게 됩니다. 十歲(십세)가 되면 선비의 길로 갈 수 있는 사람과 農夫(농부)가 되는 사람, 工藝(공예)를 하는 사람, 장사를 하는 사람으로 區分(구분)을 지어서 각자(各者) 그 길로 나아가도록 決定(결정)을 했습니다. 하기 싫은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었겠지만 그때부터 上下(상하)의 區分(구분)지어 지는 셈입니다.
지금 아이들은 無條件(무조건) 大學(대학)을 가야만 사람 待接(대접)을 받는다고 氣(기)를 쓰고 父母(부모)들이 보내려고 합니다. 다른 角度(각도)로 본다면 옛날 先人(선인)들의 方式(방식)이 더 合理的(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十五歲(십오세)가 되면 그 資質(자질)에 따라 大學(대학)에 가게 되며, 眞正(진정)한 선비의 길로 가게 됩니다. 선비 사(士)의 글자도 하나를 알면 열(十)을 깨우치는 사람이 선비라는 뜻입니다. 즉, 聞一知十(문일지십)이 되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工夫(공부)를 엄청나게 한 사람이므로 선비가 하는 말에는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길 즉, 吉(길할 길)의 意味(의미)가 되는 겁니다. 先見之明(선견지명)을 가진 선비의 말을 들어서 나쁠 것이 없다는 말이 됩니다.
二十 歲(이십 세)가 되면 공자님의 말씀에 弱冠(약관)이라 하였습니다. 그때에는 冠禮(관례)를 치른다는 뜻이며, 남자 나이가 스무 살이 된 때를 이르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少年(소년)이 成長(성장)하여 어른으로 進入(진입)하는 社會的 意味(사회적 의미)를 가지는 通過 儀禮(통과 의례)입니다. 어린아이가 成人(성인)이 되었다는 것을 象徵(상징)하기 위해 ‘상투를 틀어서 갓을 씌운다’하여 冠禮(관례)라 하였습니다. 朝鮮 時代(조선 시대) 때에는 ‘冠禮를 치르지 않은 子弟(자제)에게는 入學(입학)과 婚姻(혼인) 및 벼슬을 許諾(허락)하지 않고 先王(선왕)의 制度(제도)를 回復(회복)해야 한다’라고 할 程度(정도)로 冠禮를 重要視(중요시) 하였습니다.
三十 歲(삽십 세)를 而立(이립) 或(혹)은 立志(입지)라고 합니다. 그 意味(의미)는 서른 살에 自立(자립)한다, 뜻을 세운다는 意味입니다.
나이 四十(사십)을 不惑(불혹)이라 하며, 사십이 되면 道理(도리)를 잘 알기 때문에 어떤 일에도 홀리지 아니함을 말합니다.
나이 쉰 살은 知天命(지천명)이라 하며 하늘의 뜻을 알게 된 나이를 말합니다. 나이 예순은 耳順(이순)이라 하며, 생각하는 것이 圓滿(원만)하여 어떤 일을 들으면 곧 理解(이해)가 된다는 뜻입니다. 즉, 귀에 거슬림이 없다는 말입니다.
나이 일흔은 從心(종심)이라 하며 《논어》의 <위정(爲政)> 편에서 公子(공자)가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라고 한 것에서 由來(유래)하는 말로서, 마음에 하고 싶은 대로 좇아서 하더라도 道理(도리)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와 같이 나이에 따라서 남자로서 가져야 하는 마음을 詳細(상세)히 나타내었습니다.
글/ 경문 김대일(사단법인 한자진흥회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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