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일 교수가 전하는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176)
隔離(격리), 絹紗(견사), 決裁(결재)
■ 隔離(격리); 멀리 떨어지게 함
隔(떨어질 격)은 阝(언덕 부)와 鬲(막을 격/솥 력)을 합친 것으로, 솥의 세 다리가 떨어져 있듯이 언덕이 떨어져 있음을 뜻함. 鬲(막을 격/솥 력)의 音價. 離(떠날/떨어질 리)는 离(떠날 리)와 隹(새 추)를 합친 것으로, 날짐승은 가두어 놓기 위해 만든 지붕만 없으면 멀리 날아가 버린다는 뜻임. 离(떠날 리), 籬(울타리 리), 里(마을/거리 리)의 音價와 통함 隔은 자체적으로 떨어져 있음을 말하고, 離는 스스로 떠나 멀어져 감을 뜻함.
■ 絹紗(견사); ①견과 사 ②견으로 짠 사
絹(명주 견)은 糸(가는 실 멱)과 肙(장구벌레/누에 연)을 합친 것으로, 누에고치에서 빼낸 실로 만든 생사로 명주실을 뜻함. 繭(고치 견), 堅(굳을 견)의 音價와 통함. 紗(깁/비단 사)는 糸(가는 실 멱)과 少(적을 소)를 합친 것으로, 명주실을 적게 넣어(합사를 하지 않아) 얇고 거칠게 짠 비단을 말함. 沙(모래 사), 些(적을 사)의 音價와 통함. 絹은 명주실이고, 紗는 비단 천을 말함.
■ 決裁(결재);상관(上官)이 부하(部下)가 제출(提出)한 안건(案件)을 재량(裁量) 승인(承認)함.
決(결정할 결)은 氵(물 수)와 夬(터놓을 쾌/깍지 결)을 합친 것으로, 물길 터놓을 곳을 결정하는 것을 뜻함. 夬(깍지 결), 缺(이지러질 결), 抉(도려낼 결)의 音價와 통함. 裁(마를 재, 결정할 재)는 衣(옷 의)와 土戈(끊을 재)는 才(재주 재)와 戈(창 과)가 합쳐진 것으로, 옷감을 마름질한다는 것은 본을 뜬 대로 칼로 자른다는 뜻임. 土戈(끊을 재), 再(다시 재), 縡(일 재)의 音價와 통함. 決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고, 裁는 윗사람이 마지막으로 다시 결정하는 것임. 글/경문 김대일(사단법인 한자진흥회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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