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주 기자수첩 '팬데믹과 언택트'
기자수첩 '팬데믹과 언택트'
요즘 우리나라 모든 언론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두 개가 있는데 바로 팬데믹(Pandemic)과 언택트(un-contact)다. 먼저 팬데믹의 어원은 그리스어 ‘판데모스(pandemos)’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모두(everyone)를 뜻하는 ‘판(pan)’과 인구(population)를 뜻하는 ‘데모스(demos)’가 합쳐진 말로, 풀이하면 ‘새로운 질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가 가장 대표되는 경우다. 중세시대에는 흑사병이 있었고 그 후 스페인 독감, 홍콩독감 등이 있었고 이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 인류를 팬데믹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리고 언택트는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고 물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 따위를 받는 일을 지칭하는 단어다. 즉 고객과 마주하지 않고 서비스와 상품 등을 판매하는 비대면 마케팅 방식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해 판매 직원이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대면하지 않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접촉(contact)을 뜻하는 콘택트에 언(un)이 붙어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비대면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말한다.
이 단어들은 예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용되었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단어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창궐하자 이 두 단어가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들이 접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그동안 총 353만8천840건으로, 이 가운데 339만3천12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9만9천25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17일 밝혔다.
특히 1일 신규 확진자는 12월 11일부터 최근 1주일간 689명→950명→1천30명→718명→880명→1천78명→1천14명 등으로 갈수록 증가 폭이 커지는 양상으로 1천명 이상도 3차례나 되었다. 특히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신규 확진자가 3일 연속 1천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코로나19의 감염속도가 팬데믹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언택트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 사람들이 만나지 않고 비대면으로 대화를 하고 식당 같은 곳을 찾지 않게 되자 이런 문화가 생기게 된 것이다. 지난호 기자수첩에서 ‘우리는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듯이 지금 인류는 팬데믹과 언택트라는 두 단어를 영원히 가슴에 묻고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글/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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