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크러시Girl crush'
걸 크러시는 소녀(Girl)와 반하다(Crush on)를 합친 단어로 여자가 봐도 반할 정도로 멋진 여성을 뜻하는 연예계 신조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부터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여성이 여성에게 환호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마음이나 그러한 현상이지만 동성애와는 전혀 다른 의미다. 또한 걸 크러시는 여성이 여성을 좋아하는 것을 지칭하는 단어지만 방송 등에서는 종종 남성에게는 인기가 없을 것처럼 보이거나 일반적인 의미에서 예쁘지 않은 여성 연예인을 가리키는 말처럼 활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예쁘고 어린 여성 연예인을 지칭하는 단어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 그중에서도 케이 팝은 이미 전 세계 여성들의 아이콘이 된지 오래되었다. 몇 년 전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소녀시대 ‘카라’ 등 걸 그룹들은 일본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최고의 걸 크러시로 알려지면서 그들의 우상이 되었었다. 이들은 중성적인 매력뿐만 아니라 도도한 쿨 뷰티 몸매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 등이 일본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요소가 되었다. 그리고 요즘에는 걸 그룹 ‘블랙핑크’는 아시아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여성들의 걸 크러시가 되었다.
걸 크러시도 연예인이나 팬 양쪽 모두가 서로를 좋아하지만 한쪽이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흠모하는 경우도 있다. 걸 크러시는 동성애나 사랑이 아닌 우정, 우대관계, 찬양, 존경, 우상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조심하고 친밀하게 다가가야 하는 것이다.
걸 크러시라는 단어는 외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걸그룹의 대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요즘 인터넷에서 이 단어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패기 넘치는 멋진 여성" 정도의 의미만 가질 뿐 "여성이 끌리는" 걸 크러시 본연의 의미는 많이 낮아져가고 있다.
한류의 확산으로 널리 사용되는 걸 크러시라는 단어에는 이처럼 많은 의미가 담겨있지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우리나라 문화가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한류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나라는 중국이라는 말도 있고 혹은 대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게 뭐 중요한가?
초창기의 ‘한류’는 중국, 홍콩, 대만, 일본, 베트남 등에서 젊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국의 음악, 드라마, 영화, 패션, 게임, 음식, 헤어스타일 등 대중문화와 한국에 인기 연예인을 동경하고 배우려는 현상으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남미 중동 등 전 세계인들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는데 가장 고무적인 현상은 북한에도 한류가 깊숙이 자리 잡아 북한 당국에서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북한 정권의 간부들부터 그들의 가족들 모두 가 한류에 푹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걸 크러시 이야기가 다른 쪽으로 흘러갔지만 코로나 사태로 힘든 요즘 우리의 문화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힘이 생기는 것 같다. 글/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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