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주 편집국장의 기자수첩/ 세계 10대 선진국에 우리나라가?
기자수첩/ 세계 10대 선진국에 우리나라가?
2019년 12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 10대 선진국(先進國)은 대한민국,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라고 발표했다. 선진국이란 경제가 고도로 발달하여 다양한 산업과 복잡한 경제체계를 갖춘 국가, 또는 지속적으로 경제 개발을 하여 최종적인 경제 발전단계에 접어든 국가들이다.
그러나 14억 명이 훨씬 넘는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2위의 국내총생산(GDP)를 자랑하는 중국이나, 오일머니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최상위권인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 같은 나라는 선진국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우리 스스로가 선진국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신라와 고려 조선의 그 뛰어나고 대단한 문화와 문명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그런데 외국에서는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 10대 선진국으로 인정하고 있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피폐화 된 나라를 불과 100년도 안 되어서 이런 선진국으로 만든 우리 국민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선진국은 앞에서 언급한 경제적인 지표도 중요하지만 문화와 역사 그리고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진정한 선진국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인권과 인간 존엄성 보장의 법치국가이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은 또 하나의 조건이 생겼다. 바로 전염병에 대한 방역이다. 또한 성숙된 시민의식도 이제는 중요한 선진국에 대한 조건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 세계는 선진국으로 분류되던 나라들을 다시 보고 있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과 경제 그리고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미국에 대해 세계인들은 조롱하고 있다. 외국의 한 언론은 “미국은 실패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라는 제목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 목요일(11월 19일) 하루 18만7000명을 넘었다.
그 어떤 나라도 전염병이 전 지구적으로 창궐한 이후 단 하루 만의 국민 확진자 기록을 이렇게 만들지 않았다. 이제 미국에서 사망하는 사람의 4분의 1이 코로나19 환자이다. 흑인의 피해는 백인의 두 배에 이른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특히 “흑인의 사망률이 백인보다 두 배에 이른다”라는 의미는 미국의 인종차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약 70개국이 넘는 외국에 약 800개의 군사기지를 만들어 군대를 파병하며 세계의 경찰임을 자처하고 있는 그들은 정작 자신들의 국민들을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46대 미대통령선거 조차도 현역 대통령이 당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았다가 같은 공화당에서도 ‘미국의 망신’이라며 조롱하고 있다.
외국의 방역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은 국민 100만명 당 코로나19 사망자가 미국의 1.3%밖에 안 된다며 격찬하고 있다. 또한 외신들은 대낮에 광화문집회에서 대통령을 향해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해도 잡아가지 않는 나라라며 부러워하고 있다. 또한 국민이 아프면 병원비 걱정 없이 병원에 갈 수 있는 나라라는 기사를 개제하기도 했다.
이제 우리는 선진국으로서의 경제력과 민주주의를 손에 쥐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국제무대에 나서야 할 것이다. 촛불집회로 현역 대통령을 탄핵시킨 나라가 지구상에 몇 나라나 될까?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체험했고 국민들을 위해 헌신한 의료진들의 고생에 많은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이만하면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선진국에 들어간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글/ 현성주 기자
현성주 편집국장의 기자수첩/ 세계 10대 선진국에 우리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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