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주편집국장의 기자수첩 '광복74주년을 맞이하면서
기자수첩>
<광복 75주년을 맞이하면서>
‘광복절 노래’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날이 사십 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꿈엔들 잊을 건가 지난 일을 잊을 건가/
다 같이 복을 심어 잘 가꿔 길러 하늘 닿게/
세계의 보람될 거룩한 빛 예서 나리니/
힘써 힘써 나가세 힘써 힘써 나가세/
이 곡을 작사한 사람은 정인보(1893∼1950) 선생으로 서울 출생이다. 그는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하여 박은식, 신채호 등과 독립운동을 전개하였고 귀국하여 연희전문학교, 이화전문학교 등에서 교육자로 활동하였다.
그리고 작곡가는 윤용하(1922∼1965) 선생으로 황해도 은율 출생이며 박태현, 이흥렬 등과 함께 음악가협회를 통하여 음악운동을 전개하였고 가곡 「보리밭」과 동요 「나뭇잎 배」 등을 작곡하였다.
올해는 광복 75주년 되는 해이다. 1910년 8월 22일 일본에 의한 ‘강제병합’ 때부터 1945년 8월 15일 광복 때까지 만 35년 동안 우리민족은 일제의 혹독한 압박과 고난을 겪으며 지냈다. 그리고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되었으며 우리나라는 이를 국경일로 법제화함으로써 매년 양력 8월 15일에 기념하고 있다.
'광복(光復)'에서의 '광'은 '빛'을 의미하는 명사적 표현이 아니라 "영예롭게(光) 되찾음(復)”이라는 부사적 해석으로 쓰인다. 즉, 영예롭게 주권을 되찾았다는 뜻으로 쓰인다.
이제 다가올 광복절을 맞아 정치권에서는 자기네 입맛에 따라 자화자찬하고 국민들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정치적 논리로 접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민족에게 광복이란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광복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빛을 되 찾는다’는 의미이지만 우리민족에게 있어서 광복이란 일제에 의해서 나라를 빼앗기고 식민지통치를 받고 있는 상태는 곧 암흑이었다. 따라서 광복은 나라를 되찾고 스스로를 다스리는 국가가 있는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광복은 우리민족의 민족독립의식이며, 국권회복의식이며, 자주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이런 말이 있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興)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올해는 광복 75주년이 되는 해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제청산을 아직도 못하고 있다. 많은 일제 때 친일로 부와 명예를 쌓아온 인물들의 후손들이 떵떵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자신의 모든 것을 마쳐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의 후손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광복절은 조국의 해방을 위해 투쟁하고 돌아가신 순국열사들을 추념하고 민족의 해방을 경축하는 국경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침략전쟁을 그리워하는 일본제국주의 지배와 침략전쟁의 유산이 완전히 청산되지 않았으며 우리민족 역시 광복 70주년이 훨씬 지나도록 남북으로 나누어져 통일을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광복절은 단지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날로 머무르면 안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광복이란 점차 한반도의 통일과 동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기념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또 하나는 인류사회를 평화와 사랑으로 보듬어가는 대한민국으로 위상을 세워야 할 것이다. 글/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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