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방구석 랜선 여행’
여행이 우리들의 일상에서 사라진 코로나19 시대에 여행이라는 행위는 언감생심. 가까운 국내여행은 물론이고 해외여행은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생겼는데 바로 ‘방구석 랜선 여행’이다.
이 말은 '인터넷 연결선’이라는 뜻으로, 인터넷으로 여행을 한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어디 가지 않고 간접 체험하는 이른바 방구석 여행은 이미 코로나19 시대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많은 사람들은 여행지를 담은 책을 읽고 영화·다큐멘터리를 즐겨 보고 인터넷을 통해 국내에 있는 세계 각국 음식점을 돌아본 뒤 요리법을 배우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어디로 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여행 준비’도 꼼꼼하게 챙기면서 여행 본래 목적에 적합 하는지 스스로 즐기면서 간접 여행을 즐긴다.
그래서 많은 여행사들은 종전의 해외 패키지여행과 흡사한 랜선 해외여행 상품을 내놓아 인기를 얻고 있다. 여행사들은 1만~2만 원대 가격으로 여행객을 모집해 실시간 중계처럼 현지 영상을 보여주면서 전문 가이드가 화면 속에서 관광객들을 인솔하며 채팅 대화로 소통하는데 랜선 여행을 즐기는 대다수의 고객들은 오프라인 여행에 비해 현장감이 전혀 떨어지지 않고 음악·미술 등 특정 주제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랜선 여행가는 “돈 1만원으로 나는 스페인 피카소미술관 투어를 즐겼다”라며 만족도를 표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우리들의 일상은 엄청나게 달라졌다. 교회나 사찰 등지에서 예배는 물론이고 학교와 직장도 문을 못 열고 있는 과거에는 생각도 못 해본 일들이 현실이 되어 우리 앞에 다가온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국민들도 마인드를 바꾸어야 될 것이다.
특히 정치가 제일 많이 변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인터넷 수준은 세계가 알아 줄 정도로 세계 최고다. 이러한 인프라를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변화와 눈높이에 어울리는 정치 마인드를 가지고 정치를 하는 정치인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랜선 여행을 즐기는 요즘이 더더욱 그렇다는 말이다. 글/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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