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일 교수의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169)
'歌謠(가요)' '恪虔(각건)'
■ 歌謠(가요); 가요는 악가(樂歌)나 민요(民謠), 속요(俗謠), 동요(童謠), 유행가(流行歌) 따위의 총칭(總稱)이다. 歌(노래 가)는 可(옳을 가)의 중복과 欠(하품/부족할 흠)을 합친 글자로, 可는 丂(공교할 교/숨 막힐 고)와 口(입 구)를 합친 것으로, 입으로 기를 빼면서 음과 박자를 악기 반주에 바르게 맞추어가며 하는 것을 뜻한다.
可(옳을 가), 加(더할 가)의 音價와 통함. 謠(노래 요)는 言(말씀 언)과 䍃(질그릇 요)를 합친 글자로, 음악 반주 없이 곡조를 타면서 입으로 소리 내며 부르는 것을 말함. 곡조를 탄다는 말은 曲(곡)이 아래위로 흔들리기(搖;흔들릴 요) 때문임. 搖(흔들 요)의 音價와 통함. 歌는 노래를 부를 때 기를 빼며 바르게 부르는 것을 말하고, 謠는 곡조에 따라 오르내리며 곡조를 타면서 부르는 것을 말함.
■ 恪虔(각건); 삼가고 조심함. 恪(삼갈 각)은 忄(마음 심)과 各(각각 각)을 합친 것으로, 삼가는 마음은 각자(各) 상대에 대해 조심하는 마음(忄)을 말하는 것이며, 즉 상대를 서로 格(격)에 맞게 높여주는 마음을 갖고 있어 행동을 조심한다는 뜻임.
각은 각각의 뜻으로 서로 조심함. 各(각각 각), 㤩(공경할 각)의 音價와 통함. 虔(공경할/삼갈 건)은 虍(호피 무늬 호)와 文(무늬 문)을 합친 것으로, 줄무늬를 가진 범은 가장 무서운 동물이니 보기만 해도 두려워하게 되므로, 행동을 조심하며 삼간다는 뜻임. 큰 스승이 앉는 자리에는 범의 가죽을 깔아서 공경과 두려움을 갖게 함. 상대를 세운다는 뜻임. 建(세울 건), 乾(하늘 건)의 音價와 통함. 恪은 서로 마음을 삼간다는 말이고, 虔은 일방적으로 조심함.
글/ 경문 김대일(사단법인 한자진흥회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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