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바둑 적통을 지키며, 바둑진흥을 꿈꾸는 최현수 석우기원 대표
<사람이 희망인 세상>
의정부 바둑 적통을 지키며, 바둑진흥을 꿈꾸는
최현수 석우(石友)기원 대표
바둑은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잘 모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은 ‘요’임금 창제설인데 이는 중국인 장화(232-300년)가 쓴 ‘박물지’에 기록된 것을 기준하고 있다. 전설의 ‘요’ 임금이 바둑을 만들었고, 성군(聖君)이 되려면 바둑을 배워야 한다고 권고하는 대목이 있다. 이로 미루어 바둑은 수 천 년 역사를 이어온 기(稘), 예(禮)로 지금도 수백만의 바둑 마니아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의정부도 예외는 아니어서 크고 작은 모임이나 기원에서 바둑 마니아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의정부지역 바둑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바둑대회가 있었다. 그것은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전국고교최강동문들이 격돌하는 ‘Yes24. Com 전국고교동문전’으로 의정부공고동문팀이 출전해 파란을 일으켰다. 공고 동문팀으로는 처음으로 예선을 통과했고, 32강전에서는 검정고시동문팀을 제압하고 16강에 오르는 등 전국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의정부 바둑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에 의정부 바둑계의 존재를 전국에 각인시킨 최강 고수(6단) 최현수(66세, 사진)씨를 만나 그간에 이야기를 듣고자 그가 운영하고 있는 석우기원을 찾았다.
-바둑하고의 인연은?
“고교시절부터 바둑에 흥미를 느껴 배우기 시작했고, 바둑이 좋아 기우회가 운영하던 기원을 인수, ‘석우(石友)기원’으로 이름 짓고 기원을 운영했으니 길게 보면 30년, 직접운영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렇다면 석우기원이 의정부 바둑계의 산 증인 이내요?
“거창하게 말하기가 그렇지만 제일 오래 된 기원인 것은 맞습니다. 초창기에는 지철호, 손광운, 김재훈, 권종철 변호사 등 법조인들이 많았고, 전국적인 바둑대회도 개최하는 등 북경기지역의 중심 기원 역할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자체 리그전 등 기원이 생동감이 넘치네요?
“실전경험을 통해 기력을 향상하기 위해 매달 석우회 리그전을 펼칩니다. 참여 기사는 20여명으로 아마 유단자 이상이어야 참여 할 수 있습니다. 또 자체에서 마련한 상금도 주지만 바둑 동호인 끼리 교류, 친목, 소통을 더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의정부 고수들은 다 여기 모이는데 하수들이 끼기가 어렵지 않나요?
“기원에 오면 자신의 치수에 맞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고수와 점 바둑으로 한 수 배우는 계기도 되어, 오히려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의정부 바둑 적통을 지키며, 바둑진흥을 꿈꾸는 최현수 석우기원 대표
-이번 ‘Yes24.Com 전국고교동문전’ 16강 성공 소감은?
“자신 고교의 명예를 걸고 나오기에 경쟁이 치열합니다. 우리가 16강에서 패한 서울대신고 선수로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프로9단이 나올 정도입니다. 우리 팀으로는 저(최현수 22기)와 최효락(24기), 이상도(25기), 유섭인(30기), 김성관(32기), 신응균(34기), 이성재(37기)씨가 출전, 선전했으나 분패 했습니다. 이번대회에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아쉽지만 내년에는 예선없이 32강 시드를 받은 것이 위로라면 큰 위로입니다.”
-의정부 바둑계의 적통이신데 앞으로의 계획은?
“작은 곳이지만 바둑 마니아들이 기력을 향상하고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공간이기를 바라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과 지난 3월 바둑진흥법 통과로 바둑인구 저변확대와 의정부시 지원정책에 관심을 가져봅니다. 석우회로서는 의정부시와 함께 전국대회 재개와 청소년, 여성, 어린이,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이 바둑을 접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최현수 대표가 운영하는 ‘석우기원’은 미즘빌딩에서 포천로타리 방향으로 100m 올라가면 제일약국 건너빌딩 3층에 위치해 있다. 취재/ 현성주 기자
의정부 바둑 적통을 지키며, 바둑진흥을 꿈꾸는 최현수 석우기원 대표
사진설명/ (위) 최현수 석우기원 대표, (중간)한국기원주최 전국고교최강전 대국을 TV가 중계하고 있다.
(아래) 석우기원에서 바둑마니아들이 바둑에 심취해 있다
|
|
[ Copyrights © 2010 북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