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藝香) 의정부를 만들어 가는 고미자 한송문화예술원 대표
북경기신문 창간11주년 기념식에서 공연하는 고미자 대표(오른쪽)와 퉁소 연주가 한인석 선생의
연주 모습.
사람이 희망인 세상
예향(藝香) 의정부를 만들어 가는 고미자 한송문화예술원 대표
퉁소는 한자로 ‘동소<洞簫>’라 표기한다. 우리말로 ‘퉁소’라 읽고 민간에서는 ‘퉁애’라 부르기도 한다. 퉁소는 중국 한나라 때 강족<羌族>의 악기를 개량하여 만든 것이라 전하며, 고려시대 문헌에 퉁소가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늦어도 고려시대 이전에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 퉁소는 우리나라 당악과 향악 그리고 민속음악에 두루 사용하던 세로로 부는 관악기다.
퉁소 매력에 푹 빠져 인생의 진로를 바꿔가며, 평생을 퉁소연주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퉁소를 비롯해 우리 소리와 가락을 전하는 한송문화예술원(아리랑 국악원)을 개설하고, 이를 교두보 삼아 예향(藝香) 의정부를 만들어 가는 고미자(사진)씨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예향(藝香) 의정부를 만들어 가는 고미자 한송문화예술원 대표
“20여 년 전에 우연한 기회에 원장현 선생의 퉁소 연주를 듣게 되었습니다. 퉁소의 소리에서 저는 단아하면서도 우리 민족의 한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원 선생님을 몇 차례 찾아가 퉁소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 했고, 어렵게 선생님의 제자가 되어 퉁소연주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저는 퉁소를 배우면 배울수록 우리민족의 음과 가락을 널리 알리려는 사명감이 강하게 다가와 현재는 의정부역 서부광장 쌍둥이 빌딩 인근(의정부경전철 1번 출구 앞)에 예술원을 개설하고 저 자신의 연단을 위한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 소개했다.
참고로 고미순 대표에게 퉁소를 전수한 원장현 명인은 전남 담양 출신으로 우리나라 퉁소의 대가이다. 특히 원장현 명인은 거문고와 태평소에도 일가를 이루었고, 즉흥음악에도 능하며, 창작음악도 작곡하고 있다.
고미자 대표가 운영하는 한송문화예술원은 2년 반 전에 예술원의 문을 열었다. 그동안 의정부시와 자매도시인 중국단동 문화교류 의정부 대표로 참가했었고, 참전용사, 경찰 등에게 우리의 소리를 전했다. 그리고 문하생들 지도에 힘을 기우리고 있다. 지도 과목은 장구, 북, 가야금, 아쟁, 판소리, 민요(서도, 경기 등), 대금 등으로 대학입시생이나 전공자들, 성인중심의 취미반도 운영하고 있다.
“저는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국악이 기본소양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민족의 몸 안에는 서양인들이 가지고 있지 못하는 우리만의 리듬과 가락이 있습니다. 우리민족만이 가지고 있는 음악에 대한 DNA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국악을 고리타분한 장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저는 달리 생각합니다. 우리의 국악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은 퓨전국악, 크로스오버 등 국악과 현대음악을 접목시킨 새로운 작품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미자 대표는 연주가의 즉흥적 요소가 강한 음악이 바로 우리 국악의 특성이라며 연주가가 ‘어떻게 다르게 연주하는가에 대한 현장적인 창조성을 가늠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국악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매력이라고 했다.
딸도 가야금을 전공하고 있으며, 고미자 대표는 한송문화예술원 대표로 있으면서 신한대학교 강사 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비전은 “예향 의정부를 시작으로 온 국민이 국악의 맛과 멋을 아는 세상 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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