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으로 의정부 추억을 선물하는 바리스타 홍유진
사람이 희망인 세상
향긋한 커피 향으로 의정부 추억을 선물하는
바리스타 홍유진
터미널은 많은 사람들이 나름의 추억을 갖고 매일매일 만나고 헤어지는 곳이다. 벅찬 사랑을 간직하며 떠나기도 하고, 새로운 내일을 기대하며 찾아오기도 한다. 또 아픈 마음을 잊기 위해 떠나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만나러 오기도 한다.
언젠 부턴가 의정부의 관문인 의정부버스터미널에 가면 정체를 알 수 없는 향긋한 커피 향이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그곳은 의정부버스터미널 건너편에 위치한 ‘홍cafe’다. 이곳에 가면 바리스타 홍유진씨 만의 노하우로 볶은 커피콩을 갈아 만든 ‘홍 커피’를 맛 볼 수 있다.
커피 향으로 의정부 추억을 선물하는 바리스타 홍유진
‘홍 커피’는 여느 커피와는 달리 향과 맛이 특이해 전국으로 흩어지는 사람들에게 의정부에 대한 진한 추억을 남겨 줘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의정부 추억을 커피향으로 전하는 바리스타 홍유진(‘홍cafe’대표)씨를 이번호 ‘사람이 희망인 세상’ 코너에 초대, 그의 삶의 흔적과 커피에 대한 생각을 듣고자 한다.
-커피와의 인연은?
“저는 30여 년 동안 거의 커피를 먹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아이가 어려 등교 시키고 동네 학부모들과 만나 이야기하다 커피를 어쩔 수 없이 먹게 되었는데 이때 커피 향에 묘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향은 시간의 여유를 느끼게 했습니다. 그 후 커피 마니아가 되어 가면서, 여러 종의 커피를 맛을 알게 되었고, 이 참에 전문적인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기로 결심하고 이론과 실제를 1년 가까이 배웠습니다.”
-‘홍cafe’ 문을 연 것은?
“2년 전입니다. 바리스타 과정을 마치고 커피 나눔 공간의 필요성을 생각하고 있을 때, 우연한 기회에 지인으로부터 현재의 ‘홍cafe’ 장소를 소개 받았고, 제 성이 홍씨라 ‘홍cafe’라 이름하였습니다”
-요즘 커피 맛이 보편화되어 있는데 ‘홍cafe’의 커피는 맛과 향이 다른 이유는?
“(잠시 머뭇거리다) 커피 원 재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원두를 사용하지 않고, 특별 주문한 원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팔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는다고 생각하기에 원두 선택과 관리가 다릅니다. 특히 원두를 볶을 때 정성을 드려야하는데 저는 제대로 배웠다고 자부 합니다. 특히 저의 외할머니가 유명 요리전문가 인데 이 피가 저에게도 흐르는 것 같습니다(하하)”
커피 향으로 의정부 추억을 선물하는 바리스타 홍유진
- ‘홍cafe’에서는 커피 외에는 무엇이 있나?
“터미널 특성상 간단한 요기가 될 수 있는 매일 만드는 홍 샌드위치가 있습니다. 샌드위치는 식성에 따라 케이준 치킨, 디럭스, 에그 포테이토 햄, 베이컨치즈 등을 선택할 수 있고, 얼린 생과일로 스무디를 만들어 건강에 세계맥주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의정부와의 인연은?
“처음 의정부를 소개한 사람은 교직에 계시는 친척분이 자연과 접하기가 좋고, 생활, 교육, 교통이 좋다며 권유해 살기 시작했고 지금은 의정부가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희망은?
“ ‘홍cafe’는 작지만 저와 커피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소중한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추억을 팔고 싶습니다, 강릉하면 경포대 인근 카페촌을 기억하듯 의정부하면 버스터미널 옆 ‘홍cafe커피’의 향과 맛을 기억하는 커피전문점이 되기를 원합니다” 취재/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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