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사리탑 ‘국가 보물 된다’
‘양식과 조영기법, 세부 문양들이 조선 전기 왕릉 석조물과 비슷’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북단 산 기슭에 위치한 양주회암사지사리탑이 곧 국가보물로 인정된다. 양주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건축문화재분과 심의 결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되었다고 전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 관리돼 오던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은 조선전기 왕실이 발원해 건립된 진신 사리탑으로 사리탑의 형식과 불교미술의 도상, 장식문양 등 왕실 불교미술의 여러 요소를 알려주는 매우 귀중한 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양주시는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의 학술적, 문화재적 가치 제고와 체계적인 보존관리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국가 문화재 지정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자료를 경기도와 문화재청에 제출한 바 있다. 사리탑은 팔각을 기본으로 구축된 다층의 기단부와 원구형 탑신, 상륜부로 구성돼 있다.
팔각을 평면으로 지대석 윗면에 2층으로 조성된 기단을 구축하고 다른 승탑에 비해 기단 면석은 높게, 갑석은 두텁게 치석해 현존하는 사리탑 중 가장 높은 기단을 갖췄다. 기단의 각 면에 다양한 장엄이 새겨져 있는데 용과 기린, 초화문(草花紋), 당초문(唐草紋), 팔부신중이 하층기단 대석으로부터 상층기단 갑석에 이르기까지 꾸며져 있다.
특히, 사리탑에 새겨진 용과 기린 등 뛰어난 조각과 치석수법은 조선전기 왕실발원 석조물과의 친연성을 보이고 발굴조사와 문헌기록 등을 통해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안치한 사실을 알 수 있으며 회암사 구역에 위치한 삼화상 부도와의 영향관계도 짐작해 볼 수 있다.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은 30일 예고기간 동안 각계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지정된다. 하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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