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세이/ 禮티켓 에스컬레이터 예절
에스컬레이터는 1880년 독일의 지멘스사가 제작하여 만하임에서 열린 박람회에 처음 선을 보였다. 그리고 이 기술은 미국으로 건너가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 에스컬레이터의 개념은 기원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에스컬레이터는 오늘날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계가 되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도시 곳곳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할 때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다.
<에스컬레이터는 건강한 사람을 위한 시설이 아니다>
에스컬레이트는 노약자나 다리가 불편하거나 무거운 짐을 든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다. 건강한 사람은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예의다. 또한 계단을 이용함으로써 몸이 건강해지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들은 걸어 다니는 것이 좋은 일이다.
<에스컬레이터는 한 줄로나 두 줄로 타는 것이 아니고 가운데에 타야 한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오른쪽에 한 줄로 서서 위험하지 않도록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가라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왼쪽 한 줄은 비게 되었는데 마치 그곳은 바쁜 사람이 걸어가는 상식으로 굳어져 그 줄에 가만히 서 있으면 상식 없는 사람으로 취급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겼고 또한 어린이들이 뛰다가 넘어져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또한 뛰거나 장난을 치면 에스컬레이터가 균형이 안 잡혀 고장이 나고 또 수리비도 만만치 않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할 때는 반드시 가만히 서 있어야 된다.
<에스컬레이터는 편리를 위한 시설이 아니고 안전을 위한 시설이다>
노약자나 장애인이나 임산부가 탈 때 그들을 보살펴 줄 보호자들이 이용하는 시설이고 바쁜 사람들이 빨리가기위한 시설은 아니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는 편리를 위한 시설이 아니고 안전을 위한 시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 특히 유럽으로 관광을 많이 가는데 그들의 복장을 보면 거의 다 등산복 차림이어서 유럽 사람들은 한 눈에 금방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유럽의 공항이나 쇼핑몰의 에스컬레이터에서 뛰거나 걷는 사람 역시 100% 한국 사란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고 한다. 괜히 부끄러워진다.
<그렇지만 엄청난 반전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 중 하나가 ‘빨리빨리 문화’라고 많은 외국인들은 말하고 있다. 인터넷은 물론이고 모든 면이 그렇다. 은행업무도 그렇고 행정 처리도 무지무지 빠르다. 그런데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깜짝 놀라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에스컬레이터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모든 면이 다 빠른데 왜 하필이면 에스컬레이터만 느리냐며 의아해 한다. 이것은 노인과 임산부,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배려심이 담겨 있는 우리만의 정서인 것이다. 이 정도면 우리 모두 어깨에 힘 한 번 주어도 괜찮을 것 같다. 기분 좋은 반전이다. 글/ 현성주 기자
|
|
[ Copyrights © 2010 북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