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미(倭墓)라 부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
외미(倭墓)라 부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
외미는 일본인의 공동묘지란 뜻 입니다
의정부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호원동 회룡역 근처에 보면 좀 낮선 지명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저기에 외미(倭墓)라는 단어다. 외미마을, 외미자율방범대, 외미로(路) 등 아마 이곳 지명이 외미라 사람들은 아무생각 없이 외미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본보가 ‘의정부 뿌리’라는 책에서 확인한 결과 외미란? 왜묘(倭墓)를 가르치는 것으로 일제시대 때 일본사람들이 근처에 살았는데 이들이 죽으면 이곳 야산에다 묻었고 이곳을 가르쳐 왜묘라고 부르다가 변음 되어 외미라고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즉 왜인(일본인)들의 공동묘지란 뜻이다. 일제 강점기 의정부 인근지역에서 우리 선조들을 수탈했던 왜인들의 공동묘지를 지명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고쳐야 겠다.
지난 22일, 일본은 부당하게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500여명의 우익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케시마의 날’(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이라는 행사를 강행했다. 행사는 지방자치 단체인 시마네(島根)현 주관이지만 일본 중앙 정부의 시마지리 아이코(島尻安伊子) 정무관(해양정책·영토문제 담당 내각부, 차관급)이 사상 처음 참여했고, 십여 명의 국회의원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인, 자민당 차세대 대표주자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자민당 청년국장도 자리해 사실상 정부행사로 격상시키며 독도 영유권을 노골화했다. 외신이 전하는바에 따르면 시마지리 정무관은 “독도(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국민 전체가 힘을 합쳐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고, 시마네현 지사도 "한국이 독도(다케시마) 점거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어 정말로 유감스럽다"며 활을 한국에 향했다.
많은 시민들은 언론매체를 통해 이들의 만행을 바라보면서 분개하며 일본의 진정성을 다시 한 번 확인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작금의 상황에 우리들은 역사의식 없이 외미라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더욱이 의정부시가 지번 중심의 주소를 길을 중심으로 새로운 주소를 만들면서 외미로(路)로 명명한 것은 무식의 극치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3·1절이 몇 칠 후 다가오고 있다. 우리가 극일(克日)하는 길은 이런 작은 것부터 고치는 것이다. 현성주 기자
외미(倭墓)라 부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
외미(倭墓)라 부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
사진설명/ (위부터) 외미방범대 모습, 외미마을 비석, 길거리 안내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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