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노성야학, 감격의 2011학년도 입학식 개최
의정부소재 노성야간학교(교장 이흥우)는 지난달 22일 오후 7시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4층 강당에서 2011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학식은 어린 시절 여러 가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했던 120여명의 새내기 할머니ㆍ할아버지들이 한 평생 열망해왔던 배움의 꿈을 실현하고자 새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국민의례, 신입생 대표의 입학선서, 그리고 내ㆍ외 귀빈의 인사말 및 축사 등 순서로 시종 가슴 벅차고 감동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흥우 교장은 인사말에서 "늦었다고 생각 말고, 부끄럽다고도 생각 말고, 중간에 포기하는 일 없이 오직 목표를 가지고 배움의 한을 맘껏 푸시라"고 당부했다.
이어 안병용 시장은 “지금 이 자리는 밖에 피어있는 벚꽃보다 아름답다” “늦게라도 배움의 노력을 시작하시는 여러분들은 자랑스런 의정부 시민”이라고 축하했고, 이은규 의정부교육지원청장도 “자신은 지금까지 많은 학교에서 강의를 해왔지만, 오늘같이 가슴 뭉클한 경험은 처음”이라며, “무엇보다 직장인ㆍ대학교수ㆍ학교교사ㆍ대학생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 선생님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에서 한편으로는 고맙고 한편으로는 죄송스럽다”고 격려했다.
특히 이 교육장은 “어려운 야학 운영 현실을 감안, 교육청 차원의 지원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노성야학은 가정형편 또는 피치 못할 사정 등으로 인해 학업의 기회를 잃은 청소년 및 성인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1981년 1월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1,2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는 초등반 (한글반), 중, 고, 청소년반(국,영,수,과,사), 컴퓨터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각 반은 42여명의 자원 교사들이 학교교과 과정에 맞춰 지도하고 있으며, 수업은 주5일(월-금) 진행한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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