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선언-신세계의정부민자역사 의정부시 상대로 3억4천만원 로비했다
양심선언-신세계의정부민자역사 의정부시 상대로 3억4천만원 로비했다
신세계- 의정부시를 상대로 로비를 지시하거나 부탁한 사실 없다
시민단체-관계공무원 로비의혹, 前시장 처남 수의계약 등 전모 밝혀야
현재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인 신세계의정부민자역사 인, 허가와 관련하여 의정부시에 3억4천만원의 로비를 했다는 양심선언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진, 위 여부에 따라 지역 정, 관계가 크게 요동칠 것 같다. 월간 ‘신동아’ 8월호를 통해 ‘신세계건설 협력회사 전 대표의 고백 “나는 신세계건설의 로비스트였다, 이마트 건설과정에 수십억대 정·관계 로비 있었다”는 제하의 글에서 밝혀졌다.
신동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 협력업체인 코디오 건설의 정 모(前대표)는 ‘지난 2002년 7월 16일 신세계건설 박모 대표, 노모 부사장, 김모 상무 등이 있는 가운데 손학래 철도청장을 아는지를 확인 받은 후, 의정부역사 개발 건에 대한 사업자 선정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주)신세계가 불리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로 선정되게 하는 조건으로 토목공사(설계가 85%) 전체를 약속’해 의정부 역사 로비에 나섰다.
당시 ‘역사 개발 실적이 많은 롯데가 선정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주)신세계는 실적이 전무함은 물론 철도청장과의 관계는 대전역사 개발계약 불이행 직전까지 있어 최악의 상태였으나 코디오건설은 (주)신세계가 2002년 10월29일 사업자로 선정 발표될 때까지 모든 문제 해결을 도맡았다’고 주장했다.
본격적인 의정부시 로비는 ‘2003년 6월 경 신세계의정부역사(주) 설립 후 대표가 된 강모씨로 부터 서울 장충동 한정식집에서 신세계 이사급 명함 2통을 자신에게 주면서 의정부 관, 민원 해결을 부탁 받았고, 2003년 6월부터 2006년 11월까지 3년 반 동안 의정부시청을 상대로 한 업무를 총괄하게 되었고, 초기에 의정부시청은 허가서류 접수조차 하지 않는 것을 43일 동안 의정부시청 권모 과장 집까지 찾아다니며 접수시켰고, 코디오건설은 의정부 민자역사 건으로 공무원 등에게 약 3억4000만원의 향응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시 신세계 의정부역사(주) 대표였던 강모씨는 “정씨를 내가 잘 안다. 열심히 살려고 하는 게 보기 좋아서 많이 도와줬다. 그런데 배신당했다. 나도 그가 낸 투서 때문에 회사에서 잘렸다. 그 사람(정씨)은 의정부역사 사업과정에서 신세계를 위해 한 일이 하나도 없다. 시청을 드나들며 민원을 해결했다고 하지만, 그건 신세계를 위한 게 아니고 자기 사업 때문이었다. 정씨가 당시 의정부시장(김문원) 처남을 자기 회사 부사장으로 영입해서 의정부 관급공사 여러 건을 수의계약으로 따낸 것으로 안다. 의정부시청을 상대로 로비를 했다면 자기 공사 때문에 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명함은 내가 해준 게 맞다.
한정식집에서 밥을 한 번 먹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정씨가 하도 사정을 해서 명함을 만들어준 것이지 로비를 부탁하려고 우리가 앞장서서 만들어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사건에 등장한 의정부시청 권모 과장은 “당시 신세계 사람을 하도 많이 만나서 일일이 기억을 할 수가 없다. 정씨라는 사람은 기억나지 않는다. 서류접수 문제로 집으로 찾아온 신세계 직원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세계 건설도 ‘정 대표가 의정부시청을 상대로 3억4000만원의 로비자금을 집행하였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주장이다. 소단위 협력업체의 위치에서 자신의 막대한 자금을 써가면서까지 로비를 하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으며, 정 대표의 주장일 따름이다.
어떻게 신세계가 의정부역사라는 대단위 공사 수주를 소단위 토목업체 대표에게 의존하겠는가? 이는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하여 부풀린 것으로 신세계건설은 의정부시를 상대로 정 대표에게 로비를 지시하거나 부탁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신세계민자역사 진실공방에서 나타난 의혹에 대해 검찰조사를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이 나섰다.
지난 22일 ‘부정비리추방시민연대’와 ‘의정부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은 성명을 발표하고 코디오건설 정 前대표의 양심선언과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 중 의정부시에 3억4000만원 로비설의 진위와 김문원 前시장의 처남이 부사장으로 영입 후 관급공사 수의계약의 전모와 역할(후에 사장 됨)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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