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문화상의 권위를 스스로 실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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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 최고의 권위 있는 상이라면 ‘의정부시문화상’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시문화상은 26년 전인 1984년에 조례가 제정됐고, 올해로 23년째 내려오고 있는 전통적인 상이기 때문이다. 또 조례 제1조 목적에 보면 ‘의정부시의 명예를 선양하였거나, 지역발전에 기여 또는 헌신 봉사한 유공자를 선정하여 의정부시문화상을 시상’한다 되어 있다. 시상자 선정도 시장이 각계 권위 있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심사위원을 위촉하여 심사하도록 되어 있어 그 권위를 더 하고 있고, 올해도 그렇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므로 수상자가 결정되면 시는 언론사뿐만 아니라 시 자체매체 등에 소개하고 널리 알리는 것이 기본이다. 본보도 이런 맥락에서 매년 문화상 수상자를 소개 했고, 올해의 수상자 프로필을 시에 요청하게 됐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문화체육부문 수상자로 000씨가 선정됐고, 지역발전부문에 000씨가 선정 됐다’는 한 줄짜리 자료를 보내왔다. 이에 수상자의 설명으로는 자료가 부족하니 어떤 공로로 수상 했는지를 시에 물었더니 위원회에서 결정한 일이라 모른다는 것이다. 심사 전 이라면 몰라도 이미 수상자가 결정됐고 수상도 마쳤는데 알려 줄 수 없다는 답변이 이해되지 않아 자료를 재차 요구하니 인적상황, 주요공적사항이 기록된 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해당 자료에 의하면 한 분은 동사무소에서 자치 활동한 것과 올해 5월부터 공부방 지원이 전부이고 더욱이 다가오지도 않은 올 12월까지 봉사 했다고 되어 있었다. 조례 제5조 수상조건인 ‘해당분야에 5년 이상 현저히 기여한 자’로 ‘의정부시의 명예를 선양하였거나 지역발전에 기여 또는 헌신 봉사한 자’로는 아무래도 부족한 것 같아 추가 자료를 요청 했으나 신문사에 보낸 자료는 잘못 나갔고, 당시 심사 자료는 줄 수 없다는 것이 의정부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본지는 문화상 수상자에게 흠집을 내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알고자 하는 것은 채점표가 아니라 어떤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하게 되었는지를 시민에게 알리고자 했는데 그것마저도 의정부시가 설명 할 수 없다면 심사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문화상에는 문화체육부문에 3명이, 지역발전부문은 5명이 신청했는데 과연 공명정대하게 심사 했다면 왜 의정부시는 떳떳하게 발표하지 못하고 의혹을 키우고 있는지 안타깝다.
의정부 시민들은 정치인이 아닌 학계출신 시장이 되었으니 시정이 투명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자신들이 선택한 수상자의 공로조차도 시민에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깜(?)이 아닌데 논공행상으로 위에서 눌렀다는 오해를 자초하고, 요식행위, 통과의례의 심사위원회라는 인식을 심어줘 공정사회에 찬물을 끼얹진 범죄를 자초하고 있지 않나 우려가 된다.
의정부시정의 새로운 집권세력은 더 겸손해져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고 그것은 시민의 지지를 떠나게 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현성주 기자
201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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