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홍문종, 사면, 복권으로 정치인 보다는 교육자로 남길
홍문종(전 국회의원)
'정치인 보다는 교육자로 남길'
최근 이명박 정부는 광복65주년과 건국62주년 맞이하면서 8.15특별사면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내용으로는 사회통합을 기하기 위해 노무현대통령 친형인 노건평씨를 비롯한 구여권 관계자, 전 대우그룹회장인 김우중씨 등 경제계 인사 그리고 전 친박연대 대표인 서청원씨를 비롯한 정치계인사들을 이번 사면복권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이들보다 이번 8.15 사면에 더 큰 관심을 끄는 부분은 정치계 인사 중 의정부출신 홍문종 전 국회의원의 포함여부다.
홍 전의원은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지난 4대 지방선거에서 당권을 갖고 공천권 행사 등 한나라당 내에서 막강한 파워를 형성한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다. 그는 200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었고, 2006년 강원도 수해복구지원에 나섰다가 골프를 치는 물의를 빚어, 도당위원장 사퇴와 함께 한나라당 당원권까지 정지되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가 이번 8.15특별사면에 현실정치 무대로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것 같다. 그의 홈페이지 ‘홍문종 생각’(7월 20일)에 올린 ‘이번에는’이란 제목의 글에서, 초선의원 때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밥 먹은 기억을 회상하며 ‘청와대는 문턱이 높다며, 소통을 위해 문턱을 낮춰 다양한 계층과 대화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번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의 회동에 대해 ‘청와대 쪽에서 섣부른 접근으로 실패했던 이전의 전철이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하고, 철저히 준비된 만남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보여야 한다’며 ‘대통령은 정치나 한나라당에 대한 호불호 성향과 상관없이 국민 모두와의 소통을 기본 전제로 삼아야 하는 위치’라며 ‘두 분의 회동이 표류하는 여당을 진정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를 도출해내기 바란다’며 정치에 복귀되기를 기대하는 듯 한 글을 올렸다.
사면은 헌법 제79조를 근거로 법의 경직성과 정의의 도식화를 경계하고 사후 치유하게 하는 제도로 대통령이 권한을 갖고 있다. 사면, 복권 때마다, 홍 전의원이 이야기가 거론되었다. 자신의 홈피에 올린 글 ‘이번에는’의 제목처럼 이번 8.15특사에 포함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나 정치재개 일정을 앞당기는 법적 구속력을 갖는 수단으로 사면되기보다는 한국시민사회에 큰 그림을 그리는 사면이기를 기대한다. 홍 전의원은 현재 의정부 최대의 중, 고, 대학인 경민학원 이사장 또는 학장으로 민족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교육자로 일정한 몫을 감당하고 있다. 우리는 정치인 홍문종이기보다는 교육자 홍문종으로 의정부지역사회에 큰 획을 긋는 인물로 남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글/현성주 기자
20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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