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쇠뭉치 차에 덮쳐, 임산부 유산
지난 1일 12시경, 의정부역전 앞 경전철 공사장 밑을 지나던 승용차에 길이 30-40Cm 크기의 쇠 조각이 떨어져 차가 훼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쇠 조각은 뒤쪽 트렁크에 떨어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타고 있던 사람들은 순간적 굉음에 당황, 서둘러 차에서 내려 피신했고, 크게 놀란 임산부는 병원으로 가야했다.
다음날 본보가 사실 확인과 사후 안전조치에 대해 문의하니 (주)의정부경전철(대표이사/팽정광)관계자는 ‘그런 일이 없다’ ‘잘못 알고 있을 거다’며 은폐를 기도하다. 사실관계를 설명하자 ‘현장에서 보고되지 않아 모른다’을 거쳐 ‘그런 사고가 있었다’로 답변이 계속 바뀌었다. 의정부경전철은 지난해 7월 25일 오후7경, 의정부 부용천 드림벨리아파트 옆 경전철공사장에서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크게 다치는 뼈아픈 사고를 경험했고, 사고원인을 밝히기까지 공사 중지 명령까지 받는 수모를 겪었다. 그럼에도 도시 곳곳에서 공사를 강행하면서 안전 불감증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에 귀를 막더니 대낮 도심 한 복판에서 또 사고가 냈다. 더욱이 이 사고 이후 1주일 만인 9일, 임산부는 유산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의정부는 안전한 도시인가? 시민의 기본적 안전을 누가 보장해 주어야 하는가? 의정부시 경전철 관계자에 물으면 “민간사업이라 지시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고도 사고 6일 만에 의정부경전철에 안전관리 철저히 하라는 권고 공문발송이 의정부시가 취한 행동의 전부다. 의정부경전철은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건설사의 책임이라고 떠넘기고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참사 등을 가르켜 인재(人災)라고 평하는 것은 기본을 무시하고 감독자, 시공자, 시행사가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사고의 원인이다. 경전철이 시민 고통철이 되지 않고, 더 큰 인재를 막으려면 의정부시가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의 안전을 근간으로 하는 정책이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현성주 기자
20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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