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조사대상 81곳 중 48곳(59%) 기준치 넘어
의정부에 반환 될 미군기지는 총 8개로 백만평이 넘는 규모다. 현재 5개 기지는 반환 절차를 밟고 있고, 3개 기지는 반환 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군기지로 사용하면서 토지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오염도 공개여부를 놓고 시민단체와 의정부시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행정타운으로 계획된 캠프 시어즈(성모병원에서 의정부 시내로 들어오면서 오른쪽 산 밑의 미군 기지를 지칭, 규모 66,400여평)는 정밀조사 대상 81곳 중 59%인 48곳이 기준치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연합뉴스가 입수한 환경부 보고서와 의정부시(市) 내부 문건에 따른 것으로 ‘의정부시는 2009년 3월, 259곳 중 77곳이 오염됐음을 확인 했고, 이를 근거로 환경부가 4월15일~7월30일까지 캠프 시어즈 경계로부터 100m내에서 토양정밀 조사한 결과 절반이상이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 확인됐다’ 기준치는 가, 나 지역으로 나누는데 ‘가’지역은 기준치가 500㎎/㎏으로 학교, 공원,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되는 곳이고, ‘나’지역은 기준치가 2천㎎/㎏로 공장, 도로, 철도시설 등으로 활용되는 곳이다.
하지만 의정부시는 이같은 내용의 정밀조사 결과를 환경부로부터 통보받고도 오염치유를 명령해야 하는 기관인데도 불구하고 기초자치단체가 발표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비공개 방침을 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시는 캠프 시어즈에 이어 캠프 에세이욘(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두천으로 나가는 길 오른쪽에 있는 미군기지), 라과디아(의정부의료원과 의정부여고를 가로막고 있는 비행장), 홀링워터(의정부역 동부방향에 있던 미군기지) 등 반환공여지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를 통보 받았으나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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