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이 없이 참되고 바름의 정치
정치(政治, politics)의 사전적 의미는 단순하다. 그저 ‘통치와 지배, 이에 대한 복종, 협력, 저항 등의 사회적 활동의 총칭’일 뿐이다. 이런 정치의 시작과 의미에 대해 학자마다 견해가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인류사회의 발생과 더불어 생겨났다고 한다. 즉 원시사회에 이미 권력적인 지배가 있었는지는 확실하지가 않지만 사회가 빈부의 차이를 나타내기 시작하는 발전단계에서부터 사회질서의 유지가 공권력에 의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게 됨으로써 비로소 정치현상이 나타났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현대사회(사회주의 국가가 아닌 자본주의 국가에서)의 정치란 먼저 독점적인 자본주의 경제조직, 권력체제와 국민대중의 생활권 및 그 밖의 기본권의 관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리고, 과거와 달리 엄청나게 변화된 국제정치의 장에서 어떻게 국내외 평화를 달성해야 할 것인가 또한 국가와 국가 간의 무력적 충돌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조직적이고 제도적인 노력을 어떻게 펼치느냐가 지금의 정치 철학일 것이다. 어쨌든 우리 정치에서 우리가 주장하는 이른바 진풍(眞風)이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한자에 참 ‘진(眞)’자가 있다. 이 진 자가 들어가는 단어는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의 진심(眞心)이 있고, ‘거짓이 없이 참되고 바름“의 진실(眞實)이 있다. 그 외에도 ’진실하고 솔직하다‘의 진솔(眞率), ’참되고 애틋한 정이나 마음‘의 진정(眞情), ’거짓이 없이 참으로‘의 진정(眞正) 등 많은 단어들이 있다. 이처럼 진(眞)이 들어가는 단어는 한결같이 솔직하고 정성을 다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사람들에게. 그렇다면 지금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은 과연 이런 마음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진풍(眞風)을 불러일으키는 진정한 정치인
어느 학자는 “정치는 누가 뭐라 해도 분명 인문주의(人文主義), 인본주의(人本主義), 휴머니즘(humanism)이다”라고 했다. ‘인간다움’을 존중하는 대단히 넓은 범위의 사상적 ·정신적 태도 ·세계관이라는 것이다. 특히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이런 경향이 더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런 정치적 환경에서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과연 이런 사상적 환경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을까? 특히 인본주의 혹은 휴머니즘의 본질은 자기중심주의, 자국중심주의(自國中心主義)에 있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를 성찰하고 초월함으로 정치적 사고를 스스로 쌓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성찰과 초월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정치인 것이다.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의 뜻은 구태여 설명 안 해도 다 알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유권자들에게 진심과 진실로 대하면 정치인 자신이 더 보람을 얻는다는 사실을. 아무튼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이런 진풍(眞風)의 의미를 잘 깨닫고 유권자들에게 진풍(眞風)을 불러일으키는 진정한 정치인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하지만 이런 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이 부분에 대해 그리 큰 기대는 안하고 있다. 정말 유감스럽다.
글/ 현성주 기자
201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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