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한옥, 경기도가 보존 한다
옛 경기도인 개성에 남아있는 전통한옥을 경기도가 보존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10일 경기도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북한 개성지역에 남아있는 전통한옥을 수리, 보존하고, 이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개성은 고려의 수도로서 조선 초 서울인구가 20만명일 때 70만명의 국제 상업도시로서 위용을 갖췄으며, 6·25전쟁 중에도 화마를 피해 개성 자남산 인근에 300여m 이어진 거리에 아직도 300여채의 전통가옥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문화재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세계문화유산에 10건이 등재돼 있으나 전통가옥 집단지구가 지정된 곳은 없다. 한옥은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생활문화재로 급속한 근대화로 우리 주변에서 사라질 대로 사라져, 남북이 문화유산을 보존하자는 뜻만이라도 공감한다면 서울·평양에 이어 고도(古都)의 정취를 잘 간직하고 있는 개성 한옥거리가 세계적인 명소를 만들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문화재단 등 전문가 그룹과 협의해 현지 조사와 더불어 보존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며 ‘개성이 경기도 지역인 데다 비정치적인 사회문화 교류사업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접경지역의 말라리아 공동방역 사업, 종묘장 만들어 주기 등 물품 및 기술지원 사업을 주로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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