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민생택시 21일 의정부에서 출발
의정부 택시체험. 승객 10팀 태우고 83㎞ 달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2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의정부시에 있는 ‘의성운수’ 택시를 이용해 의정부 지역의 설 민심을 파악했다. 김 지사의 의정부시 택시체험은 지난 2009년 2월 15일 이후 3년 만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김 지사는 이날 5시까지 의정부 시내와 동두천을 넘나들며 승객 10팀을 태워 총 7만1780원을 벌었다. 이 중 가스비와 사납금 6만9700원을 제외하고 2천원의 수익을 올렸다. 의정부교도소로 면회 가는 중년 여성을 승객으로 태운 김 지사는 “겨울이니 따뜻하게 다니시라. 영치금도 드리고, 법정결과가 안 나왔다고 하니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납골당 참배객을 태운 김 지사는 도착 후 직접 납골당을 둘러보기도 했다. 의정부를 비롯해 경기북부의 교통이 불편하다는 한 승객의 지적에는 “의정부가 앞으로 많이 발전할 것이다. 제2외곽순환도로도 개통되고, 구리, 포천, 문산 쪽에 도로가 더 생길 것이다. 교통을 확실히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동두천으로 향하던 한 부부는 “동두천 발전이 너무 안 된다. 작년 여름 홍수피해가 난 것도 아직 해결이 안 됐다”고 불만을 표했고, 이에 김 지사는 “펌프 시설을 2~3배로 늘리고 발전시키겠다. 다음에 수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크게 하겠다”고 말했다. 운행을 쉬는 시간에 택시기사들과도 담소를 나눈 김 지사는 의정부 터미널 택시승강장의 위치를 바꿔달라는 기사들의 건의에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택시체험 소감을 트위터에 밝힌 김 지사는 “10팀을 모시고 83km를 뛰었는데 (사납금) 6만5천원 겨우 입금했습니다. 택시기사분들 참 어렵습니다. 설 잘 쇠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격려의 글을 남겼다. 김 지사는 지난 2009년 1월 27일 수원시를 시작으로 지난 1월 7일 서울시까지 3년간 총 31차례에 걸쳐 경기도 전역과 서울에서 택시체험을 했다.
총 운행거리는 3562km로 199만9720원을 벌었으며, 사납금과 가스비로 191만3천원을 내고 8만6720원을 남겼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지난 7일 서울 택시체험에 이어 한 달에 두 번 민생체험에 나선 것”이라며 “김 지사가 현장행정에 많은 의미를 두고 있어 택시체험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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