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에 대한 젊은층의 무관심이 국가적 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행정고시 등 공무원 시험과 대입시험에 국사 시험을 도입키로 하는 등 우리 역사 바로알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한창이다. 과거 경험을 토대로 올바른 역사는 본받고, 그릇된 역사는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지혜를 배운다는 의미에서 반가운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숨쉬고 살아가는 환경문제는 어떠한가. 환경보전의 중요성은 신문, TV,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귀가 따갑도록 듣고 있다.
그러나 일반주민들 중에서 환경교육을 제대로 받은 기억은 아마 없을 것이다. 지구온난화, 하천의 수질오염문제 등 인류의 생명과 바로 직결되는 환경문제가 가까이 있는데도 환경교육을 강화하자고 주장하는 것을 들어 본 기억이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
흔히 사람들은 환경문제에 대한 이슈가 여론화되면 정확한 이해보다는 자의적으로 판단하거나 환경단체나 전문가 입장을 여과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결과 우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공사 당시 천성산 도롱뇽 서식지 파괴를 이유로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오랫동안 공사가 지연되었고 사회적인 이슈로 등장하였다. 하지만 지난해 KTX가 개통됐음에도 올봄 그 곳에서 도롱뇽 알이 많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환경문제를 이성이 아닌 감성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이다. 그러나 공사의 지연으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손실은 어디 가서도 보상받을 수가 없다.
팔당호 수질문제도 마찬가지다. 2010년도 팔당호의 평균 수질은 BOD 기준으로 1.2㎎/ℓ로 수질기준 '좋음'에 해당한다. 우리는 협소한 국토로 인해 상수원 상류지역에 많은 주민이 거주할 수밖에 없는 여건임에도 양호한 수질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나 경기도가 수질 개선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그럼에도 일부에서 팔당호의 수질이 날로 오염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팔당호를 직접 보지못한 주민들은 이런 주장을 믿고 팔당호 수질 오염이 심각하여 마치 용수로 사용할 수 없는 물로 오해하고 있는 주민이 많다.
요즘 팔당하류지역 일부에서 주장하는 물이용 부담금 납부 거부 운동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오해를 해소하고 환경보전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인식을 갖기 위해서는 현장과 접목된 환경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경기도팔당수질개선본부는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수도권 지역의 주민, 학생 등 3천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수(水) 환경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경기도의 팔당상수원관리정책 추진 과정을 살펴보고 팔당호 주변의 생태·문화 탐방과 환경기초시설 운영 등을 견학하며, 팔당호의 수질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수질관리 현장을 직접 둘러봄으로써 팔당호 수질실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주민이 수질 보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를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중점을 두어 실시한다.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는 '물이 우주 만물의 근원'이라는 일원론을 주장했다. 모든 물질은 물의 다른 형태라는 말이며, 그 만큼 물은 우리에게 목숨과 같다는 의미이다.
물을 지키기 위한 환경교육이 활성화될 때 환경문제에 보다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게 되며, 이를 통해 수도권 2천5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이 깨끗하고 맑은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영원히 남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환경교육'이 환경문제 해결 열쇠
최영남 (팔당수질개선본부 팔당대책팀장)
|
|
[ Copyrights © 2010 북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