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경기예술인들의 뜻 받들 터”
어느덧 취임한 지 달포가 지난 윤봉구(사진) 제18대 한국예총경기도연합 신임 회장을 만났다. 지난 10일 김포하고도 통진 두레문화센터에서 열린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 시상식에 내빈으로 참석한 그를 보자마자 번개 인터뷰를 감행한 것이다.
때마침 필자가 연극제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터라 자연스럽게 조우했다고나 할까? 윤회장은 전임 한국연극협회 경기도지회장으로서 그동안의 노고에 경기연극인들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후임 권고섭 지회장으로부터 전달받아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극작가요 연출가이며, 현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이기도 하다.
“역대 회장님들에 비하면 57년생으로서 비교적 젊은 저에게 회장의 책무를 맡겨주신 의미는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10만여 경기예술인들의 뜻으로 생각됩니다” 그 소중한 뜻을 받들기 위한 그의 다짐은 분명하다.
“경기예총의 수장으로서 각기 다른 장르의 예술단체와 예술인이 또 각기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둔 예술단체와 예술인들의 조화를 통하여 경기예술의 진흥 발전을 기하고, 더 나아가 경기도민들에게 격조 높은 고품격 예술에 대한 향유기회를 넓혀드리고자 합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물으니 “네, 가령 ‘경기예술축전’ 같은 사업을 추진하여 전국체전처럼 종목별로 또 연령대별로 대회를 개최해 예술재능이 엿보이는 꿈나무들과 신인들부터 발굴, 육성하고자 합니다”
그는 마치 예술이라는 꽃밭을 정성들여 가꾸는 정원사처럼 진지했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의 경우에는 ‘경기도내에서도 예술문화가 더욱 소외되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경기도 제2청사 관할 북부지역 10개 시, 군을 대상으로 한 가칭 ‘통일평화예술제’ 또는 “DMZ예술제’ 등의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그의 예술 사업에 대한 포부는 날개를 단 듯 활기가 넘쳤다. 2011년도 경기예총의 야심찬 기획 중 하나는 단연 ‘다문화축제’가 아닌가 싶다. “세계인과 함께하는 지구촌 축제가 실질적인 다문화 축제로 기획, 추진 중인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 기획단계이며 구체적으로 개최지를 선정하지는 못하였습니다.
가능하면 북부지역에서, 특히 포천의 경우에는 경기도내에서 인구대비 외국인 거주자가 제일 많은 시, 군이라 개최지 후보로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구상하는 다문화축제는 다문화인을 위한 위로 잔치의 성격 보다는 다문화를 인정하고 다함께 우리 국민이라는 공동체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한 한마당 축제자리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다문화 의상과 다문화 예술 발표는 물론 다문화 음식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곁들여질 것입니다.”
그는 부천의 극단 믈뫼 창단 주역으로서 1978년 <왕교수의 직업>의 비서 역으로 데뷔한 후 장르 구분 없이 참여한 작품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블랙코미디><유랑극단><토끼와 포수><복사골의 봄> 등등 100여 편이 훨씬 넘는 수확물이 빛난다. 한국연극100년 기념사업 유공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비롯하여 97세계연극제 유공 국무총리표창 외에도 굵직굵직한 상을 두루 받았고, 과천세계야외공연예술제 조직위원과 경기도립극단 단원 평가위원 및 신입단원 전형위원 경력이 말해주듯 그는 연극분야 다방면에 걸쳐 왕성한 활동을 펼친 우리시대의 영원한 연극 예술인이다. 예술인의 봄은 향기로운데 풍요로운 꿈의 열매가 벌써부터 영글고 있었다.
(최송림 I 본지 논설위원, 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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