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선의 훈훈한 공연 스토리
자원봉사란 단어는 원래 한 단어가 아니라 두 단어가 합쳐서 만들어진 합성 단어다. 자원이라는 단어와 봉사라는 단어에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자원은 스스로 원하다. 라는 뜻으로 궂은일이나 어떤 일에 대해서 자기 스스로 청하여 하길 원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봉사라는 뜻은 자기의 이익보다는 나라와 남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몸과 마음을 다해 일한다는 의미다. 즉 자원봉사라는 합성 단어의 뜻은 자기 스스로 원해서 남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의미는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실천하기가 정말 어렵다. 그런데도 우리 주위에는 이런 실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도 돈과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라 다들 어렵고 바쁜 생활 속에서도 이런 실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참 부끄럽기도 하다. 아무튼 본인에게는 미안하지만 직업이 ‘무명가수’인 박보선(사진 34세)씨가 그런 사람이다.
지난 1992년 sbs신세대가요제 입상을 계기로 가수활동을 시작한 그는 95년 강원도 인제 인근의 사단에서 전차병으로 근무한 이색 경력도 있다. 제대 후 미사리, 수목원 등에서 가수활동을 하면서 매년 10회가 넘는 무료자선 공연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전국을 강타한 신종풀루로 인해 횟수가 줄어들었지만 올해는 벌써 서너 번의 무료공연을 가졌고 11월과 12월에는 4번의 무료공연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저는 오후 4시 쯤 일을 나갑니다. 그리고 새벽 2시에 집에 오는데 4~5군데 업소에서 노래를 합니다. 저는 ‘엔젤 싱어즈’라는 가수들로 꾸며진 봉사활동 모임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회장은 가수 백미현씨와 이창휘씨가 공동으로 봉사하고 계시는데 두 분 다 봉사활동을 너무 좋아합니다. 전 그저 그분들이 하라면 할 뿐입니다.(웃음) 정말 아름다움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을 닮고 싶어 열심히 무료공연에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현재 ‘신청곡베스트리메이크 2집’을 발매했으며 음반기획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박보선씨의 아름다운 무료공연이 차가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훈훈한 난로가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취재/이관일 기자, 사진/강양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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