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육청 ‘중3학생, 공립고등학교에 몰아 줘라’ 지시
장학사 동원, 사립 고등학교 고사작전 펼쳐
지난 25일로 마감된 의정부 고교입학지원 과정에서 의정부 교육청(교육장/이은규)이 특정학교에 학생을 몰아줘 파문이 일고 있다.
의정부교육청 소속 신모 장학사(입학업무담당)는 입학신청 하루 전인 지난24일 12시경 관내 입학담당 교사에게 e-메일을 통해 ‘의고, 의여고 등에 지원자가 모자란다’며 접수상황을 소개하고 ‘학생들에게 하향지원하지 말고, (공립)지원학교에 원서를 써 쥐라’고 지시하고 ‘공립학교에서 넘쳐나서 사립으로 돌려주는 것은 (사립학교들이) 고마워 할 것이나 사립에 넣었던 학생을 빼어 가서 나중에 미달이 되면 두고두고 원망을 들을 것 같다’며 공립 특정학교 지원을 독려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의정부지역 고입제도는 비평준화 지역으로 중3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특성에 따라 고등학교를 선택하도록 되어있다. 현재 의정부시 관내 고등학교 입학정원은 4,992명인데 비해 중3 재학생은 4,400명으로 592명이 부족해 미달사태가 예견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부정비리추방시민연대는 “교육청이 나서서 어떤 학교는 인위적으로 정원이 차도록 하고, 정원 외 나머지는 사립에게 주는 은전(?)을 베풀며, 사립에는 미달사태를 유도하는 행위는 공정사회를 추구하는 시민사회에 찬물을 끼 얻는 행위”며 “더욱이 이를 진두지휘한 사람은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지역사회에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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