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방-제19대 박종행 의정부소방서장과의 만남
24시간 의정부 안전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는 박종행(54세) 의정부소방서장은 위급상황에서의 팀워크는 생명구조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상하 직원들 간의 소통, 단결인화를 위한 정책을 견지해왔다. 그래서인지 의정부 부임 1년 5개월 동안(09년 7월 1일자로 부임)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의정부시민을 화재 및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지키겠다는 박종행 서장을 만나 그 비결을 알아보았다.
Q:촌각을 다투는 위급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일이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을 텐데 어떻게 해소하나요?
A:스포츠를 좋아해 테니스와 탁구 등을 시간이 날 때마다 즐기고 있어요. 몇 년 전부터 배우기 시작한 색소폰으로 긴장감을 풀기도 합니다.
Q:그동안 소방서에 근무하시면서 보람 있었던 일은?
A:위험한 업무에 종사하는 직업이다 보니 법과 원칙에 준한 룰을 지켜야하며 전문가로서의 프로기질도 있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방대원과 소방에 대한 연구, 훈련, 교육 등이 필요합니다. 격무에 시달리다 보면 정작 위급한 상황에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차츰 격일제 근무가 실시되는 등 과중한 업무에서 다소나마 벗어나게 된 것이 소방인의 한 사람으로 너무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소방서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분야가 있으신가요?
A:의용소방대, 직원, 서장이 합심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소방직원들은 제복을 입고 상하지휘체계를 따르는 조직이다 보니 지시형으로 하달하는 의사전달방식이 보통이었습니다. 이런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직된 조직은 에너지가 떨어지는 요인으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폐쇄적이고 답답하던 근무환경을 밝고 활기차게 오픈했습니다. 테마를 정하여 패널토론을 함으로써 토론문화정착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1회 직원들과 티타임을 가져 사적인 이야기도 나누며 소통을 통한 화합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호응이 아주 좋습니다.
Q:그동안 근무하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A:119에 장난전화를 하는 사례는 사라졌으나 응급환자 이동시 구급대원이 환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있어 대원의 사기가 떨어지고 공권력이 실추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 폭행환자가 결국 검찰에 송치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Q:2011년에는 어떤 분야에 주력하실 계획은?
A:지난 번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이 의정부를 방문, 의정부지하상가를 시찰하였습니다. 대피시설을 두루 돌아보았는데 비상구 등(燈의) 조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 즉시 시정 조치하였습니다. 시설이 있어도 홍보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위급한 상황에서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민들에게 대대적인 홍보와 계도,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전단지 작업 및 지상파 방송이나 지역방송을 통한 홍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연평도 도발에서 알 수 있듯이 북한도발에 대한 화생방교육이 이루어져야겠습니다. 집에 가지고 있는 방독면을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Q:겨울철 안전사고에 대해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A:의정부에는 좋은 산들이 많아서 그런지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복장과 도구를 잘 챙기시고 무리한 등산은 강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심장질환이 있는 분들은 특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올해도 2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주부들의 조리중 화재사고가 발생하는데 ‘내 집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전점검의 생활화와 평소 가스중간밸브 잠그기의 습관화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서장님이 생각하는 봉사는 무엇인가요
A:헌신적인 마음으로 그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살고자 하는 의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취재 / 민경숙 객원기자 사진 / 정민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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