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육성의 요람을 찾아서-호원초등학교
인재육성의 요람을 찾아서-호원초등학교
7년 전, 한국역사의 중심지에 호원초등학교가 개교했다. 이곳은 명당 중에 명당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곳이다. 호원동 전좌1길에 위치한 호원초등학교는 조선 초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이 만났다하여 전좌(殿座)마을이라 이름 하였고, 두 왕이 만났다하여 쌍용, 왕이 돌아 왔다하여 회룡이라는 말을 탄생 시켰다. 또 국사를 의론하고 결정하는 곳이라 하여 의정부(議政府)라는 지명이 생겼고, 이 유래를 이어받아 1963년 양주군에서 시(市)로 승격 할 때 의정부 지명을 따 의정부시가 됐다. 학교 구령대에서 운동장 방향을 바라보면 도봉산과 수락산 정상이 한 눈에 들어오고, 교실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큰 꿈을 키우는 학교’라는 비전이 오가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적신다. 이에 인재육성의 요람으로 발돋움하는 호원초등학교 박태원 교장선생님을 찾아 학교 소개를 받았다(편집주)
문/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답/본교를 찾아주어 감사드립니다.
-학교를 소개하신다면?
=호원초등학교는 ‘학교에서는 큰 꿈을, 교실에서는 어린이들의 소질과 재능을 계발하는 호원어린이 육성”을 비전으로 2003년 9월 1일 10학급으로 개교, 2010년 현재 27학급 규모로 성장하였습니다.
7년이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의 운영으로 작년 12월 교육과학부에서 공모한 ’전국 초등학교 100대 교육과정‘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의정부시청의 도움으로 E·I·E 영어거점체험센터를 개원하여 우리학교 뿐만 아니라 의정부 관내 10개교 135명의 학생까지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영어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0년 가을에는 ‘전국소방동요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또 학습 환경이 좋아 의정부 뿐 아니라 서울에서 까지 학부모님들이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하는 초등학교로 성장하였습니다.
-교육철학으로 ‘도전, 창조, 화합으로 변화를 꿈꾸는 어린이’로 정했는데
=바람직한 교육은 어린이, 교사, 학부모가 하나가되어야 합니다. 우리학교는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들이 대부분이고 맞벌이 가정이 65%가 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학교교육활동 및 학생들의 교육에 관한 열정이 굉장히 높고, 교사들은 기초학습은 물론 영어, 과학, 수학, 음악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선생님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에 학생들의 학습에 관한 열정을 토대로 도전(Challange)과제, 창조(Creative)과제, 화합(Concord)과제를 정하여 체계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 어린이들로 하여금 바람직한 변화(Change)를 꾀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정했습니다.
-호원초등학교는 꿈을 많이 강조하는 특징이 있는데?
=오고 싶은 학교, 만나고 싶은 선생님과 친구들!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반드시 심어주어야 하는 것이 ‘큰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은 살아있는 사람만이 꿀 수 있는 특권이고, 어린이들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게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한 꿈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교실에서 선생님과 함께 소질과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갈 수 있도록 해 준다면 이상적인 초등학교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람직한 교사상(像)에 대해 이야기해 주신다면?
=바람직한 교사란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에게 부끄럼이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는 다가올 미래를 책임지는 엘리트인 동시에 공직자로 사명을 가져야 합니다. 진정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베풀어 주는 것이 진정한 교사상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지향점은?
=개인의 특기와 재능을 계발하고 건강한 어린이, 창의력을 신장하고 글로벌 시대에 주인이 되는 능력과 소양을 지닌 어린이, 아름다운 학교 문화와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지닌 어린이로 키우는 것이 우리학교가 어린이들에게 바라는 교육의 지향점입니다.
-동아리, 학교축제, 지역사회봉사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 지난 10월 전국 소방동요 경연대회에서 우리학교가 대상을 차지하였습니다. 3-6학년 어린이 40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지휘/손한나)은 매일 오전과 오후 1시간씩 연습 통해 최고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또 특활과 재량활동 시간을 통합하여 합주, 육상 등을 지도하여 다양한 대회에 입상하였고, EIE 거점센터를 활용한 영어원어민과 함께 하는 영어축제, 지난 4월 실시한 학생, 학부모, 선생님이 함께한 의정부 호원초 운동회 등은 우리 학교의 자랑입니다. 유휴교실을 활용한 다양한 방과 후 활동과 평생교육의 장으로서 학부모님들이 배움에 임할 수 있도록 원어민이 가르치는 ‘영어회회반’과 ‘쿠킹 클레이’강습은 우리학교학부모 뿐 아니라 인근 학부모까지 참석하고 있습니다.
-영어특성화 학교로 선정 되셨는데?
=우리학교는 글로벌 인재, 육성의 기본은 영어교육이라 생각하고 영어특성화학교에 응모한 결과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원어민이 가르치는 영어특성화반은 영어회화를 중심으로 기초, 심화 2개 반으로 운영되고 있고, 의정부시에서 지원하고 우리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어거점체험센터는 인근 11개 학교의 학생들과 영어회화, 몰입교육, 문법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학 중 캠프(매 방학 당 2주간 운영), 학부모 영어회화 반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복지 시스템은?
=우리학교는 300석 규모의 현대식 급식실이 마련되어 있어서 모든 학생이 급식실에서 위생적으로 안전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으며, 각 층 마다 3대씩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어 필요시 언제든지 냉, 온수를 먹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위생을 위하여 정수기는 매분기 1회의 정기적인 청소 관리를 함으로써 안정적인 급수체계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급에서 실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년마다 협동학습실이 갖춰져 있고, 교과별 특별실이 9개나 되어 교과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3개의 교실을 터서 만든 3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다목적실과 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청각실은 학생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다가올 한국사회를 견인해 갈 인재양성에 초등학교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일선에선 교육자로 한국 교육미래의 비전을 제시해 주신다면?
=다가올 미래는 한 가지로 규정하기 힘든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회로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다른 집단과 어느 정도 합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능력 또한 중요할 것입니다. 타인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배려와 소통의 기술을 익히는 것이 미래 사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들에게 반드시 필요하고, 이 능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큰 꿈을 품고 자신의 소질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일이야 말로 우리나라 초등학교에서 꼭 실천해야하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교육이 잘 이루어 질 때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취재/현성주 기자, 사진/오용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