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자 이야기(195)/ 忌憚(기탄), 痲痺(마비), 摩擦(마찰)
■ 忌憚(기탄); 어렵게 여겨 꺼림
忌(꺼릴 기)는 己(몸 기)와 心(마음 심)을 합친 것으로, 여기서 己는 굽어진 것을 말하므로, 마음이 구부러져 싫어한다는 뜻. (구부러진 마음)으로, 꺼린다는 의미임. 己(몸 기), 譏(나무랄/비웃을/싫어할 기), 棄(버릴 기)의 音價와 통함.
憚(꺼릴 탄)은 忄(마음 심)과 單(홑 단)을 합친 것으로, 여기서 單은 彈(탄알/튀길 탄)을 생략한 것으로, 마음에 간직하지 않고 튕겨낸다는 뜻임. 彈(탄알/튀길 탄), 嘆(탄식할 탄), 殫(다할 탄)의 音價와 통함. 忌는 바르지 않고 구부러져 마음에서 꺼리는 것이고, 憚은 아예 마 憚은 아예 마음에 받아들 수 없어서 튕겨낸다는 뜻이다.
■ 痲痺(마비); ①신경(神經), 근육(筋肉)이 그 기능(機能)을 잃는 병 ②사물(事物) 기능(機能)이 정지(停止)되거나 소멸(消滅)되는 일
痲(저릴/마비될 마)는 疒(병 녁)과 (삼실 파)를 합친 것으로, 여기서 (삼실 파)는 麻(삼 마)를 생략한 것으로, 삼 잎을 먹으면(피우면) 사람의 정신을 마비시킨다는 뜻임. 麻(삼 마), 魔(마귀 마)의 音價와 통함.
痺(저릴/마비될 비)는 疒(병 녁)과 卑(낮을 비)를 합친 것으로, 몸이 눌리면 그 부분이 저리고 마비가 된다는 뜻임. 卑(낮을 비)의 音價. 痲는 삼 잎을 먹어(피우면) 정신이 마비된다는 뜻이고, 痺는 무거운 것에 눌려서 몸이 마비된다는 뜻임.
■ 摩擦(마찰); 물건(物件)과 물건(物件)이 서로 닿아서 비빔
摩(비빌/문지를 마)는 麻(삼 마)와 手(손 수)를 합친 것으로, 삼실을 잇기 위해 무릎에 대고 손으로 비빈다는 뜻임. 麻(삼 마)의 音價
擦(비빌/문지를 찰)은 扌(손 수)와 察(살필 찰)을 합친 것으로, 더러운 것이 붙어있을 때 지우기(없애기) 위해 잘 살펴가며 손으로 문지른다는 뜻임. 察(살필 찰)의 音價.
摩는 삼실을 잇기 위해 문지르는(비비는) 것이고, 擦은 무엇을 지우기 위해 문지르는(비비는) 것이다. 글/ 경문 김대일 교수(사단법인 한자진흥회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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