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널리 퍼진 남한제품 선호 풍조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당연히 대한민국제품이다. 물론 북한 당국은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우선 북한 당국이 한국정부의 대북 교역 중단 조치 이후 남한 제품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나, 중국에서 남한 제품을 구입하려는 북한 상인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미국의 한 대북 매체가 전했다.
한 예로 중국 단둥시내에서 한국제품을 판매하는 어느 남한사람은 “우리 가게를 포함 이곳의 한국제품 주손님은 중국 사람이 아니라 대부분 북한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남한사람은 "남한 신발을 주로 취급하는 인근 상점에서는 원산지 표시를 없애달라는 북한상인들의 요청에 따라 신발 밑창에 새겨진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라고 쓰인 영어 글자를 전기인두로 지져서 없애고 포장을 새로 하는 작업이 분주하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대북 매체가 밝혔다.
특히 이 가게의 남한사람 증언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겉으로는 남한산 제품의 반입을 금지하고 또 이를 사용하다 발각되면 처벌한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 특히 부유층 사이에 뿌리 깊게 박힌 남한제품 선호풍조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자신의 가게에서 한국제품을 구입하는 북한사람은 북한의 부유층이거나 아니면 권력층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변방도시에서 남한 제품을 취급하는 대부분의 상점에서는 북한 손님들이 편한 마음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종업원도 북한 출신 화교를 고용하고 있지만, 상점을 이용하는 북한 고객도 상점 주인이 남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며, 남한 상품을 판매하는 한국인들은 실제로 북한 손님도 중국사람이 운영하는 남한물품취급 상점보다 남한 사람이 운영하는 상점을 더 선호한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상점 주인이 남한사람인 경우, 물건이 중국에서 만든 가짜 한국산이 아니라는 믿음이 가고 또 현재 없는 물건을 주문하면 신속하게 남한에서 들여다 배달해주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끝으로 이를 취재한 미국의 대북 매체는 이들 상점 주인들은 북한에서 한국산 물건 반입을 단속한다는 말에 "언제는 북한에서 남한산 물건을 반입해도 좋다고 허용한 적이 있느냐"면서 “장사가 특별히 나아진 건 아니지만 전만 못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면서 북한사람들의 남한제품 선호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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