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신입생 10명 중 7명꼴로 북한을 협력이나 지원 대상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이 2∼3월 신입생 1천409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4일 내놓은 ‘2010학년도 신입생 특성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9%는 북한을 ‘협력해야 할 대상’(59.7%)이나 ‘도와줘야 할 대상’(9.3%)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의해야 할 경계 대상’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22.7%였으며 ‘선의의 경쟁 대상’이라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적대적 대상’이라고 본 학생도 8.2%에 불과해 신입생들이 북한을 타도 대상이라기보다는 교류해야 할 동반자로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의 56.1%, 여성 응답자의 65.6%가 북한을 협력의 대상이라고 응답해 여학생이 북한을 덜 경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성향을 묻는 문항에는 ‘중간’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4.1%로 가장 많았고 ‘진보적인 편’(31.4%), ‘보수적인 편’(20.1%), ‘매우 진보적’(3.3%), ‘매우 보수적’(1.1%)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졸업 후 원하는 직장으로는 연구소 및 대학(28.2%)을 꼽은 학생이 가장 많았고 전문직(24%), 대기업 및 국영업체(13.4%), 국가기관(12.9%) 등이 뒤를 이었다. 학생들의 출신 지역은 서울(33.1%), 광역시(17.9%.인천제외), 수도권(20.4%), 도시지역(18.7%), 읍ㆍ면 이하(5.4%), 국외(4.5%) 순이었다. 통일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