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구 한 바퀴 발로 뛴 여행문학 ‘나는 달린다’
2015년 1월 로스앤젤레스 강연장에서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 선생을 처음 만났습니다. 바로 다음날 4개월 일정으로 뉴욕까지 5,000km 넘는 미국 대륙을 횡단하겠다더군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며 짐수레를 밀고 매일 마라톤 풀-코스 42km씩 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강연 직전이라 별사람! 다 본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2017년 6월 ‘싸드 반대’를 외치며 제주에서 서울까지 달리면서 익산을 지날 때는 잠깐 같이 뛰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동반주(同伴走)’였지요. 그가 환갑을 맞은 해였는데 함께 달리면서 얘기해보니 저처럼 50 넘어 마라톤을 시작한 순수 아마추어더군요.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1년 2개월간 네덜란드에 시작해 유라시아 대륙을 달린다기에 모금운동을 벌여 조금이나마 재정적으로 도왔습니다. 16개국 16,000km를 달려 “지구를 한 바퀴 완주한 유일한 생명체”라는 별명을 얻었지요! 이 책은 달리며 스치는 국가와 지역의 역사와 문화까지 담은 기록인데 섬세한 시심(詩心)까지 지닌 글솜씨도 보통 아닙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창립 멤버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강명구 선생 곁을 지키는 송인엽 선생이 공동저자로 양념을 쳤고요. 얼마 전 큰 병을 얻어 아직 말이 어눌하고 팔다리가 자유롭지 못한데도 요즘 코로나와 폭염을 무릅쓰고 비무장지대 철책을 따라 뛰고 있는 제 친구에게 힘 좀 보태주시겠어요?
책 소개/ 이재봉 교수(원광대명예교수)
-저자/ 강명구, 송인엽
-출판사/ 넥센,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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