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주의 기자수첩 “민주주의를 꽃피우게 만든 위대한 한글”
기자수첩 “민주주의를 꽃피우게 만든 위대한 한글”
한글날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종대왕(재위:1418~1450)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세종실록’에는 1446년(세종 28년) 음력 9월에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것으로 쓰여 있다.
이를 근거로 1926년 지금 한글 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와 신민사가 당시 음력 9월의 마지막 날인 음력 9월 29일(양력 11월 4일)에 훈민정음 반포 여덟 회갑(48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으며 1945년 8.15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하고 오늘까지 기념하고 있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우수성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2012년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차 세계문자올림픽'에서 한글은 문자의 기원과 구조, 유형, 결합능력, 독립성, 응용력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7개 언어 중 최고의 언어로 평가 받았다. 당시 미국의 저명한 언어학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미국 UCLA대학)는 "만약 세계 언어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면 그것은 무조건 한글이 되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한글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에서 만들어졌다. 인도나 중국 중동의 문자들은 철저히 지배계급(귀족 성직자 권력가)을 위해 만들어 전해졌지만 한글은 피지배계급인 백성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다. ‘바른’이라는 말을 붙인 이유는 중국 문자인 한자와 달리 우리말을 제대로 적을 수 있는 문자임을 나타내기 위해서다. 그 이유는 중국의 어려운 한자를 잘 읽지 못하고, 쓰지 못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백성들을 위해 만들어졌기에 더더욱 한글은 위대한 것이다.
이러한 한글도 일제강점기 시절에 곤욕을 치렀다. 일제강점기 말인 1938년 일본은 조선의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학교에서 한글과 우리말을 가르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도 일본말과 글만 사용하도록 강요한 것이다. 1945년 일본으로부터 해방이 되고나서 한글도 나라 글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한글은 쉽고도 현대적인 문자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 중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1.7%(2008년 통계) 뿐이다. 즉 글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어느 한 시기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문자가 이렇게 정착됐다는 것은 문화사적으로 매우 특이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일시에 반포 사용된 이후 약 60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문자는 세계에서 오직 한글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로 인터넷이 발달되었으며 또한 컴퓨터 사용하는 인구 역시 많다. 이처럼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달 한 것도 한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글처럼 컴퓨터와 궁합(?)이 잘 맞는 문자도 드물다. 아니 없다. 컴퓨터 한글자판을 보면 앞의 자모 24자에 이중자모 16자를 합쳐 40자면 어떤 글자라도 모두 쓸 수 있다.
세종대왕은 한글 창제를 통해 애민정신을 실천했다. 세종대왕은 1443년(세종25년) 훈민정음 28자를 연구 창제하고 3년 동안 다듬고 실제로 써본 후, 1446년 음력 9월에 이를 반포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당시 백성들은 글자를 모르는 이가 대부분이었고, 글자를 몰라 법을 지킬 수 없고 억울함을 당하는 일이 빈번했다.
세종대왕은 이러한 사실을 굉장히 안타깝게 여겨 한글을 창제했으며 이런 계기로 조선의 백성들은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되어 세상의 이치를 알게 되었으며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그리고 우리는 한글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나가는 국민이 될 수 있었다. 글/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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