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기 지역에서 한복입기 운동이 활성화 되길
“북경기 지역에서 한복입기 운동이 활성화 되길”
몇 년 전부터 한복을 입으면 고궁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제도를 종로구청(고궁들 대부분이 종로에 있기 때문)이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내국인은 물론이고 요즘 경복궁 같은 고궁을 다녀보면 외국인들도 우리 한복을 입고 고궁을 관람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중국의 치파오, 일본의 기모노, 베트남의 아오자이, 인도의 사리 등 나라마다 특색 있는 대표 전통의상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한복이 있다. 한복은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민족 고유의 의상으로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잘 살린 아름다운 의상이다.
한복의 구조는 단순한 편이나, 보기와 달리 입었을 때 아름다운 선을 자랑하며 입체적인 미를 드러낸다. 또 크기에 여유가 있어 어떠한 체형의 사람에게도 잘 맞는 융통성이 있다. 풍성한 형태를 지닌 한복은 과거 좌식 생활에 적합하며, 옷을 입은 모양새에 따라 생기는 주름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미적 요소가 된다. 색의 표현에 있어서도 우리나라 민족성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는데 백의민족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 받은 색이 바로 백색이다.
가공하지 않은 순수하고, 자연스러우며, 천연의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우리민족은 백색을 연상시키는 연한 옥색이나 하늘색, 옅은 회색 등 명도가 높은 색도 애용하였다. 그런데 그동안 고궁을 무료로 관람 할 수 있었던 한복에 대해 종로구청이 어깃장을 내렸다. 왜냐하면 개량한복이나 반짝이 퓨전 한복 등 정체불명의 한복을 입은 사람들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의 고궁 출입 무료혜택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고궁무료입장은 한복의 대중화, 한복의 세계화를 위해 시작한 것인데 정작 정체불명 옷들은 우리 한복이 아니라며 종로구청은 그동안 고궁 무료입장 규정에 궁궐의 품격에 어울리는 전통의 한복착용을 권장했었다. 이에 대해 본지 편집위원이며 패션디자이너인 방영숭 씨는 “개량한복은 잘못된 표현이며 생활한복이라고 불러야 된다“며 종로구청의 주장에 대해 ”한복은 아름답지만 조금은 불편하고 입기 힘든 옷이다.
또한 정통한복과 생활한복의 기준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잡을 것인지. 너무 치마가 짧다면 도대체 몇 센티미터까지를 할 것인지 등등 애매한 부분들이 너무 많아 종로구청의 의견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젊은이들이 우리 한복을 자유스럽게 디자인한 한복도 우리의 한복이라고 할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이런 한복입기 운동이 우리 북경기 지역에서도 활성화되길 기대해 본다. 의정부는 행복로, 동두천은 지행역 주변 신시가지, 양주의 양주 동헌과 향교 등지에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특히 젊은이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차를 마시면서 담소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 한복의 우수성은 자연미를 한껏 살린 선의 표현과 곡선이다.
한복을 입은 사람의 윤곽선, 저고리의 각 부위, 흔들리는 요소에서 발견되는 미적 특징도 마찬가지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한복도 조금은 불편한 옷이기도 하다. 그러나 서양 옷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기자의 생각은 약간의 불편함이 있더라도 우리 나름의 확실한 이미지가 살아있는 한복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그리고 개성 강한 젊은이들이 한복 입기 실천으로 전통 한복이든 생활한복이든 자신만의 의지와 디자인이 담긴 한복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많이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
글/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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