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규의 맛있는 이야기 '맨슈머mansumer'
이흥규의 맛있는 이야기 '맨슈머mansumer'
맨슈머는 남자(man)와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용어로 소비에 적극적이고 자기 취향이 확실한 남성 소비자를 일컫는다.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외모를 가꾸고 표현하는 남성들이 부쩍 늘었다.
건강관리와 취미생활은 물론 외모 관리에 이르기까지 자기 투자에 적극적인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맨슈머는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어감에 따라 나이 든 남성들이라도 자신의 외모를 가꾸고 표현하게 되었다. 그동안 ‘썰렁 개그’ ‘배바지‘ ’등산복’ 등의 이미지가 대세였던 40~60대 아저씨의 낮춤말인 아재 혹은 꼰대들. 이제 그들이 맨슈머가 되어 2019년 트렌드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시절, 자기주장이 강했던 이들은 중년이 되어서도 남들이나 자녀보다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며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뉴 노멀 중년 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는 그들은 20대 시절의 젊음과 트렌디함 30대 시절의 멋과 중년의 고급스러움을 모두 경험한 이들은 이제 외모를 중시하고, 트렌디한 문화와 ‘힙한’ 장소를 즐기려고 한다. 그래서 트렌드에 민감한 유통업계에서는 40~60대 남성, 그것도 혼자 사는 중년 남성들을 위한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맨슈머들이 최근 5년 사이에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또한 중년 남성층이 1인 가구화가 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제 불황이 계속 지속되다 보니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으로써 부담감이 커져 이혼율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미혼, 비혼을 생각하는 중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맨슈머는 다른 세대에 비해 경제적으로 여유롭다며 그들의 소비여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무튼 스스로의 만족한 생활을 요구하는 맨슈머들에게 어느 성형외과 전문의는 “아름다움은 내적인 자신감, 즉 나를 믿음으로 인해 풍겨져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믿고, 그 자신감이 겉으로 풍겨져 나올 때 건강하고 아름다울 수 있으며 또한 맨슈머들은 결국 젊은 세대 혹은 후배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그들의 진솔한 욕구가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의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건전하고 건강한 나만의 자신감으로 무장하라“고 조언했다.
남성들에게도 외모는 자신을 표현하는 자신감이자 이미지를 전달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면서 스스로의 이미지 변화를 위해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찾는 맨슈머들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으로 미국 성형협회에 따르면 남성들의 성형수술 경우도 2000년부터 현재까지 약 6% 정도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었다. 어쨌든 2019년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는 이 땅의 맨슈머들에게 축복을!
글/ 이흥규(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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