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찜질방 예절
세상읽기/ 찜질방 예절
찜질방은 숯막 노동자들이 피로를 풀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찜질과 방의 합성어로 1994년 처음 생겨 1995년 무렵 활성화됐다. 이제는 우리나라 대도시를 중심으로 많이 성업하고 있으며 현재는 세계 각국으로도 확산되어 또 다른 한류가 되었다. 대부분 24시간 영업하고 있어 숙박 시설 대신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저렴하게 하룻밤을 묵을 수 있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며 드물지마는 몇 주에서 몇 달간 장기 체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이제는 찜질방이 그냥 찜질만 하는 곳이 아니다. 공연도 하고 잠도 잘 수 있으며 여러 모임의 장소로도 많이 이용된다. 그래서인지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고 특히 외국인들도 즐겨 찾기 때문에 찜질방에서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 이렇듯 찜질방에서 고성방가를 해서는 안 되고 잠잘 때 옆 사람에게 방해가 되면 안 된다. 그리고 찜질방내의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는 편의시설을 혼자 독차지하고 있으면 안 되고 특히 젊은 남녀의 지나친 애정표현도 삼가야 할 것이다.
얼마 전 모 신문에서 찔질방 꼴불견 다섯 가지를 뽑았는데 5위가 TV를 보는데 꼭 앞을 가로막는 사람이라고 했다. 4위가 아이가 뭘 하든 전혀 신경 안 쓰는 사람, 특히 아줌마들이 모여 맥주를 마시면서 자신의 아이가 찜질방을 뛰고 넘어져도 전혀 신경을 안 쓰는 사람들을 뽑았다. 3위는 밀폐된 찜질방 안에서 전혀 신경을 안 쓰고 가스를 배출하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2위는 술을 마시고 코를 심하게 골면서 가끔 “커억 커억”하면서 벌떡 일어서는 사람이며 대망의 1위는 새벽에 자신의 핸드폰에 알람을 맞춰놓고 알람이 서너 번씩 울려도 본인은 절대 안 일어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화장하고 찜질방에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화장하고 땀내면 검은 눈물도 나오고, 얼룩이 번져 보기 흉하기 때문이다. 찜질방에 입장할 때 간단한 샤워를 하고 들어가라고 한다. 샤워를 해도 찜질을 하면 몸에서 나오는 땀 냄새가 나는데 안하고 들어가면 더 냄새 난다는 것이다. 이제 찜질방은 공공장소가 되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예의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찜질방 갈 때 꼭 챙겨야하는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필요한 것은 예비 휴대폰 배터리다. 요즘 핸드폰들은 배터리가 금방 닳기 때문에 예비 배터리를 챙겨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찜질방에서 하는 스마트폰 게임은 정말 재미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필요하다. 그리고 두 번째가 세면도구다. 비누나 샴푸 외에 자신의 피부에 잘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아무 제품이나 사용하면 면 피부 망가지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현금이다. 시설이 좋은 찜질방은 열쇠로 결재 후 나중에 카드나 현금으로 일괄 결제가 가능하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은 곳도 매우 많다. 배가 고픈데, 현금이 없어 물만 마시면 정말 놀기 싫어지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제는 공공장소가 되어버린 찜질방에서 잘 놀고 그래서 더더욱 남에게 실수를 하지 않는 예절을 잘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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