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세이/ '패럴림픽'
문화에세이/ '패럴림픽'
1990년 초반에 가수 현진영의 백댄서 '와와'로 활동했으며 1990년대 후반에는 고등학교 동창이자 '와와'의 동료였던 구준엽과 함께 클론이라는 댄스 그룹을 결성해 대한민국과 대만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강원래는 당시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였다.
그러나 2000년 11월 9일 강원래는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이 교통사고로 인해 사경을 해매다 살아났지만, 하반신 마비라는 판정을 받게 된 강원래는 결국 가수로서의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재활치료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클론은 해체되었다.
아무튼 이런 사고로 후천성 장애인이 된 강원래는 처음에는 좌절하고 절망했지만 지금은 다른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한때 그는 ‘좌절하고 절망했지만’ 다시 일어섰다. 지난 2016년 강릉시에서 개최된 제3회 장애인 인권문화제에서 <엘리베이터>라는 인권영화가 상영되었는데 이 영화는 강원래가 만든 영화로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겪는 장애인의 현실을 담은 영화다. 영화가 끝난 후 강원래는 "장애인이라서 힘든 게 아니라 꿈이 없어서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패럴림픽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또 다른 정식 올림픽이다. 4년에 한 번 올림픽 경기대회 종료 직후에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패럴림픽은 하계 동계에 다 적응된다. 패럴림픽에 출전하려면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가 정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대회 수준도 높아졌다.
패럴림픽의 기원은 1948년 의사 루트비히 구트만 박사의 제창으로 런던 교외의 스토크 맨더빌 병원 내에서 열린 양궁 경기였다. 그는 1899년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 출신 신경외과 의사였다. 본래 재활 치료를 위한 스포츠였던 패럴림픽이지만 현재는 운동선수에 의한 경기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다. 출전자도 "휠체어 사용자"에서 대상이 넓어졌으며 또 하나의(Parallel) 올림픽(Olympic)이라는 의미에서 "패럴림픽"이라는 공식 명칭이 정해졌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척수가 손상된 병사들의 재활치료의 일환으로 치러진 이 대회는 1952년 처음 국제 대회가 되었다. 그리고 1960년 로마 대회 이후에는 올림픽 개최국에서 개최되었고 1988년 서울 대회부터는 올림픽 직후 같은 장소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2000년 시드니에서 개최된 제11회 패럴림픽 경기대회에서 국제 올림픽 위원회와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가 "올림픽 개최국은 올림픽 종료 후에 패럴림픽을 개최한다" 등의 기본 사항에 합의하여 양측의 협력 관계가 깊어졌다.
이번 평창에서 개최되는 2018년 동계 패럴림픽은 2018년 3월 8일 목요일부터 3월 18일 일요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평창 패럴림픽은 눈 위에서 치러지는 설상종목은 ‘장애인 알파인 스키’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장애인 바이애슬론’ ‘장애인 스노보드’ 등이 있으며 링크에서 치러지는 빙상종목은 ‘장애인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이 있다.
어쨌든 강원래의 "장애인이라서 힘든 게 아니라 꿈이 없어서 힘들었다"는 말처럼 이번 평창 패럴림픽이 전 세계 많은 장애인들의 희망과 꿈이 되길 간절히 소원해 본다. 글/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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