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세중 선생의 시론 “남북한은 하나다”를 보여주자
“남북한은 하나다”를 보여주자
세상이 제 민족 찾기에 바쁘다. 지금껏 자본주의는 국가 개념이 무엇이던, 사회가 어디로 가든, 가정이 산산이 부서지든 정신분석 심리학자인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에고(ego)의 본성을 극대화시켜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의 첨단으로 치달아 산업 혁명이후 제1차, 2차 세계 전쟁을 통해 자원이 풍성한 세계 곳곳을 찾아 식민지 쟁탈 전쟁을 주도해 왔다.
에너지 착취에 눈이 멀었던 강대국들은 기어코 자국의 이익을 위해 돈놀이에 급급했고 먹고 살기 힘든 제3국들은 그들의 식민지화를 도와 고질적인 근대 문명을 이식당해 왔다. 강대국의 기질은 최악의 무기 그 중에서도 핵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세계의 모든 지성들을 동원하는 침략 교육 정책을 펼쳐서 머리 좋은 석학들을 끌어 모아 박사를 만들고 첨단 산업에 박차를 가하게 하였다.
눈이 멀었던 제3세계 최고 지성들은 강대국들의 앞잡이 노예가 되어 선진국의 가면을 쓰고 자신들의 지식과 연구 노력을 바치고 온갖 부귀와 명예를 누렸으며 현대 강대국들은 그것을 무기로 변질시켜 자신들의 위상을 더욱 높여갔다. 강대국의 인질이 된 석학들의 대부분은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아프리카 천재들이었는데 그들을 규합하여 제3세계 지도자로 올려놓고 그들을 이용하여 최고의 문명국으로 군림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세계를 놀랠 지성의 천재들이 이제야 제 민족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민족 귀환 본능으로 자기 민족 부흥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그들은 급기야 민족 부흥에 앞장섰으며 그들 천재들이 만든 조국을 위한 문명 세력은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동안 배신의 누명을 쓰고 이용당했던 자신들의 연구와 노력 최고의 전술이 자기 조국에 겨누어 졌을 때를 생각해 보자, 도대체 북한이 무슨 재주로 대륙간탄도미사 ICBM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핵폭실험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어디서 배운 첨단 기술력으로 세계 특히 미국의 눈을 뒤집어 놓을 만한 핵폭을 만들 수 있단 말인가? 그것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게 아니며 엄청난 경제력으로도 성공하기 힘든 핵물리학의 최고 최대 최상의 핵폭이 아닌가? 그것을 북한은 해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세계만방에 알리고 특별히 미국의 힘에 견주게 되었다.
참으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Freie Universität Berlin) 유학 시절에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자기가 아프리카 부족의 추장의 아들이며 아프리카에서는 고등교육을 받거나 해외 유학파가 학업을 마치고 돌아가면 자기 나라의 정치 지도자가 된다고 하였다. 정치 지도자의 꿈을 가진 그는 이미 독일 여자와 사랑에 빠져 동거하고 있었다. 짐작컨대 그가 대학을 졸업하고 조국으로 돌아가 흑인 사회의 보스가 되고 때에 따라서 대통령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자기 조국이 고향이 되는 게 아니라 독일이 되어서 평생토록 익숙해진 독일 물품들을 끌어들여 자국의 모든 기능의 자발적인 것들이 무너져 내릴 것이 예측 되었다.
국가 발전과 사회체제 변화 정책을 펴는 동안 독일로부터 부여 받았던 장학금의 몇 만 배되는 서양의 물질문명이 대신하고 당연히 부익부 빈익빈 집권자의 독재와 내전으로 병든 아프리카가 놓여 있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TV를 통해 지구 온난화와 종족 분쟁으로 초토화된 기아선상의 어린이들이 철저히 외면된 채 몇 만원의 국제 민간단체의 지원과 동정을 구걸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다.
나는 여기서 김정은의 핵실험의 의미를 착잡하게 생각해 본다. 북도 우리요 남도 우리라는 절박한 심정에서 매일 무너져 내리는 위험 수위의 핵단추를 책상위에 놓고 으름장을 놓는 두 사나이의 천인공노할 짓거리를 보고 가슴 태우고 있다. 이제 우리 민족이 어떻게 하든 살아남아야 한다면 우리는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는가. 평창 올림픽을 앞에 놓고“남북한은 하나다”를 세계에 보여 주는 것만이 살 길이다. 총부리를 그들한테 조준하고 자기 민족끼리는 세계가 보는 앞에서 하나 되어 오는 꼴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순간이라도 하나가 되는 기쁜 날들이 오고 있다. 무세중(통일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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