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도를 ‘통일문화도(道)’로 하자!
경기북도를 ‘통일문화도(道)’로 하자!
경기북도 신설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시민단체 중심으로 고양교육청에서 경기도민 공청회를 개최하고 분도(分道)를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시기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도 있다. 전체 흐름 속에 통일의 개념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통일의 개념이 절실히 요청되는 지역에서 통일 의식 없이 평화란 말만 내세우는 것은 통일이 아닌 남북 고착화의 우려를 자아낼 소지가 있다.
그러므로 통일문화의 개념으로 통일 시대를 관장할 특별한 통일문화도(약칭 통문도)가 필요하다. 즉 경기도에서 한수이북 10개 시, 군을 분도로 떼어내는 것이 아니라 통일을 준비하고 통일 문화를 총괄하고 다가올 통일 미래를 마련 할 도(道)의 신설이 필요하다.
수 십 년간 전쟁이 없었고 통일에 대한 말 자체가 너무나도 허구적이라 실생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통일이란 말이 마치 전쟁의 후유증을 깊게 안고 있는 경기 북부에서는 꺼내기조차 싫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부닥쳐오고 그보다 더 빨리 한반도의 통일이 이루어질지도 모르는 판국에 우리는 미래의 평화를 꿈꾸며 통일해야 살 것이라는 명분이 살아있는 한, 경기 남북의 분도로서 행정 자치 도시만을 추구한다면 우리의 영원한 통일 문화지대는 공염불로만 남을 것이다.
언젠가 미래의 단일화된 통일 국가가 남북한 교류를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라면 나의 생각은 통일 문화의 위대한 민족사적 시발점으로 통일문화도가 있어야 된다고 본다. 그러한 의미에서 통일 정치의 매체인 통일부도 옮겨와야 하고 통일 문화연구를 위한 통일 대학과 통일에 관계된 모든 자료의 총본산이 될 통일 도서관, 통일 박물관, 통일미술관, 통일생활관으로 그간의 북한 문화를 연구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 민족이 평화롭게 문화적으로 통일 할 수 있는가 연구하는 통일 연구소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통일지대 통일 시대의 사명감을 갖고 북한과 마주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의정부를 통일평화 즉 통평시로 바꾸어야한다. 분단 지역의 비극적 상황을 도모하고 있는 국제기구인 유엔의 한 지부도 불러와서 바야흐로 통일 한국의 메카로서의 통일문화도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평화 통일을 이념으로 삼아온 남북한의 중심부, 한국 전쟁의 불모지에서 아직도 우리는 마냥 경기북부 분도로만 억매일 것인가 자문해 본다. 큰 틀에서 한반도의 중심 지역을 세계 평화의 메카로 옹립할 생각들은 없는지. 평화 시대의 중심이 되는 지역의 평화 후세들을 위한 선인들의 안목이 절실히 요구되는 통일문화도를 제창해 본다.
글/ 무세중(통일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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