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살아가며 '버스킹'
살며 살아가며 '버스킹'
버스킹Busking은 '길거리에서 공연하다'라는 의미의 버스크busk에서 유래된 용어로 거리에서 자유롭게 공연하는 것을 뜻한다. 버스킹하는 공연자를 버스커busker라 부르며 버스커들은 기타 같은 작은 악기나 작은 마이크, 휴대용 앰프 등을 들고 다니며 거리 곳곳에서 관객과 소통하며 음악을 즐긴다. 비록 관객이 한 명도 없어도 버스커들은 스스로 즐긴다.
버스킹이 활성화되어 있는 도시로는 프랑스의 파리, 아일랜드의 더블린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홍대 인근이 버스커들의 활동지역이다. 이처럼 거리에서 자유롭게 연주하고 노래하는 버스킹은 인디뮤지션들에게는 공연장 공연 외에도 자신들의 음악을 알릴 수 있는 또 하나의 무대라고 볼 수 있다. 또 음악계로 발을 들이기 위한 신인 싱어 송 라이터 혹은 밴드들에게 음악인으로 나아 갈 수 있게 만드는 마중물 같은 역할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부터 활성화된 tv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버스커들이 너무 많아졌다. 물론 버스킹 인구가 많아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기타를 치고 노래를 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사실은 세상이 그만큼 아름답고 맑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런 버스킹을 할 수 있는 장소가 한 곳에만 집중이 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바로 홍대 인근이다. 이곳은 ‘걷고 싶은 거리’라고 이름 지어졌다. 언제나 사람들이 붐빈다. 특히 주말에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홍대 부근을 찾는다. 그런데 이런 거리의 중간중간 너무나 많은 버스커들이 공연하고 있다. 마치 시끄러운 시장통 같다.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이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나 지자체에서 정리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음악을 통해 ‘자기표현’을 하는 사람들과 독립음악을 직업으로 하는 거리의 예술가들이 많아지는 사실은 자생력을 갖는 문화로 발전하려는 움직임이기에 약간의 불협화음이 있어도 각자 이해하면서 조금 양보하면 될 것이다. 어쨌든 이런 버스킹 문화의 확산은 굳이 홍대 부근만 아니라 의정부를 비롯한 북경기 여러 지역에 펼쳐졌으면 좋겠다. 글/ 하창임(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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