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세중의 시론 '자기무덤 판 치욕의 20일'
자기 무덤 판 치욕의 20일
전 UN 사무총장 반기문의 사퇴
어떻게 세계 대통령이라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귀국하여 대선 출마를 선언한지 20일 만에 사퇴 하였을까? 세계의 정부라는 UN의 수장으로서 10년간 총장직 수행을 무리 없이 끝내고 귀국한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 인물 반기문. 세계를 수십 바퀴 돌면서 기아와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저개발국의 경제 발전을 위한 공조와 끊임없는 민족 간의 분쟁을 풀어주고자 세계 평화에 기여한 세계적이고도 세기적인 인물 반 총장은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계사에 남기고 한국에 금의환향 한 지 한 달도 안 되어 대망의 대선 후보 행보에서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사퇴하였다.
얼마나 우리 국민이 한국의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하여 그의 위대한(?) 업적이 곧 엉망진창의 정치 풍토를 개선하실 수 있다는 신성한 기대로 인하여 가는 곳마다 환영 인파에 묻히고 그의 말 한마디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 줄 기대감에 가득 차, 대권 후보감으로 문재인에 버금가는 형세가 어저께 같았다. 그런데 2월 1일 그는 후보를 사퇴 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하였다.
온 국민이 어안이 벙벙하고 충격에 휩싸였고 온 신문과 TV 방송에서는 그가 폭탄선언 한 것을 보고 그 사유를 분석 하느냐 야단법석을 떨었다. 대통령 감으로서의 반기문은 문재인이 수 년 동안 쌓았던 대선 지지율에 다소 밀리기는 하였지만 제2인자의 자리가 굳건하여 많은 정당 대표들이 서로 모시려고 러브콜을 보냈지만 아무 대답 없이 하루도 빠짐없이 독자적 행보 속에 돌아가신 대통령 묘소들을 참배하고 광주, 대구, 부산을 방문하고 그리고 기존 정당 대표들도 차례로 예방한 뒤 주위의 참모들과는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사퇴 선언을 했다.
왜 그리도 황급히 사퇴 하였을까.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세계 수장으로서의 UN총장 이력으로 지리멸렬한 한국 정치 풍토를 개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자만심으로 이어졌다는 점. 상황 판단력을 함축한 조직력을 미리 양성하지 않았다는 점. 자기 정치 신념을 확고히 세워 어떻게 하겠다는 통치 철학의 부재라고 생각한다.
그의 진보적 민주주의의 개념은 맞춤식이어서 감동을 못준다. 게다가 한국적 민심 속으로 파고들어 어느 하나라도 실수하면 안 되는데 아무것도 아니라 하지만 자주 실수 실언하시는 모습과 기존 정치 세력들에게 설설 기는 모습은 한심 하였고, 한없이 들어가는 선거 비용을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데다가 그의 독보적 행각은 국민의 여론을 끌어 들이지 못해 그의 지지도와 인기는 자꾸 떨어지고 말았다.
반성(反省)을 할 줄 모르면 반성 할 사람들과 영원히 대면 할 수 없어 반성 못하는 곳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못 미치었고 강경한 정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였다. 게다가 보수 색깔 강화로 나선 반기문은 촛불 민심이 변질됐다고 폭탄선언을 하였다. 문재인 패권 욕망을 감추지 말라 큰 소리 치시고 제 3지대를 향한 반문 목적도 키웠지만 자기가 안주 할 여당의 반응이 시큰둥하게 되었다. 더 이상 속수무책 헤매는 작업은 끝이 나고 말았다.
글/ 무세중(한철학 연구소 소장. 통일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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