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주 편집국장의 기자수첩 '원칙을 지키는 사회'
현성주 편집국장의 기자수첩 '원칙을 지키는 사회'
주식을 잘하고 싶으면 특히 초보라면 규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주식 시장은 그 규모가 늘어나면서 그 기반이 점점 탄탄해지고 있지만 초보들이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듣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초보들이 주식에 대한 기본이 없이 막연히 투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주식에 대한 철저한 공부와 연구를 한 후에 투자를 해야 하며, 특히 주식과 주식시장에 대한 기본지식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주식에 대한 기본 상식, 올바른 자세, 성공투자를 위한 전략, 투자종목 선택 방법, 증권분석과 시세예측, 투자심리, 코스탁, 선물과 장외시장, 파생상품 등 주식에 기초적인 모든 지식을 공부하고 이해한 후 투자를 하면 성공 할 수 있다고 한다.
좀 쉬운 이야기도 해보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 끓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인터넷에 들어가 찾아보면 조리방법들이 엄청나게 많이 뜬다. 그러나 결론은 하나다. 라면봉지에 인쇄된 조리법대로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수 십 년 동안 전문가들이 연구하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만들어진 조리법이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규칙과 원리원칙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곧 정답이라는 것이다.
규칙이나 원리원칙은 그 일을 행하는데 있어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사람들이 정해놓은 것이므로 규칙을 따라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규칙이나 원리가 모든 상황을 다 규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예외적인 부분에는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할 줄도 알아야 하겠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과 원리원칙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도로상의 모든 규칙을 지키며 달려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것을 어기지 않고 따르는 것은 원리원칙주의다. 누군가 이것을 마구 어긴다면 질서가 없어지고 도로는 엄청나게 혼란스럽게 된다. 이런 상황이 어디 도로 위에만 있는 것일까? 원칙주의의 장점은 매우 많다. 일단 모든 일을 원칙대로 처리하기 때문에 어이없는 실수나 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또 일이 매우 안전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결과를 쉽게 예측 가능하고 결과물을 신뢰할 수 있다. 또한 안전 불감증에 대한 충분한 견제도 된다.
공직자 혹은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지녀야 할 중요 덕목중 하나이다. 중요한 사안이나 공적인 일을 다룰 때 원칙에 의거하여 공명정대하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실에 이런 사람들이 없다면 그야말로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진다. 굳이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아니어도 모두다 원칙을 무시하고 자기 내키는 대로만 하면 막장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상살이가 원칙을 잘 지키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처럼 원칙이 실종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불법과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 마치 의인 다섯 명이 없어서 멸망한 소돔과 고모라 성(城)처럼 원칙주의자들은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다시 대선 정국이 되었다. 돌아왔다는 표현이 정확하지만 얼떨결에 맞이한 대선이기에 그렇다. 이런 상황에 여야를 막론하고 말들이 참 많다. 그런데 그들의 말들을 가만히 들어보면 어딘가 원리와 원칙을 벗어난 말과 행동들을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아무개 후보의 아들은 어떻고 또 다른 후보의 딸은 어떻고 이런 일들은 애초부터 원리원칙을 제대로 지켰다면 절대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을 처음부터 지키지 않았기에 이런 사태가 생기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할 때 규칙이나 원리 또는 원칙을 따져가며 일하는 방법이다. 물론 어렵다. 그래도 우리는 규칙과 원리와 원칙을 지켜야 한다. 글/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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