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포천문화마을 고모리의 두 얼굴
고발/ 포천문화마을 고모리의 두 얼굴
최근 아름다운 경관을 보존하고 예술을 표방한다는 취지의 문화마을로 승인된 포천 고모리가 이번에는 농림지로 묶여있는 토지를 형질변경을 통해 일반대지로 변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보존을 주장하던 곳이 개발을 전제로 한 형질변경을 하려는 것은 문화마을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3일 포천시와 고모리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고모3리에서 펼쳐졌던 2016년도 결산보고 마을회의에서 문화마을로 지정된 고모리 현황과 더불어 농지해제를 위한 주최 측의 진행상황 설명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농지와 관련 없는 상인들과 일부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제기돼 논란이 있었다는 것. 농지해제를 반대하고 나선 주민 윤모씨(58)는 “최근 일부 주최 측과 문화와 예술을 표방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SNS 등을 통해 모텔이나 기타숙박시설들은 고모리에 절대 들어서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쳐 현재 포천시 조례가 잠정 중단된 상태로 상당수의 마을 주민들과 대립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개발을 위한 농지 해제 움직임은 겉 다르고 속 다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더구나 얼마 전 까지 경관지구로 묶어 모든 개발행위를 제한하려했던 고모리의 이 같은 행위는 문화마을로 득할 열매만 따먹으려는 불순한 속내를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천환경운동본부의 관계자는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불릴 정도로 뜨고 있는 부산 사하구 감천마을 역시 과거부터 있었던 건축물이나 축대 등 주변 상황을 연출해 알려진 것이지 새롭게 개발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하며 “문화마을을 빌미로 주변을 개발시키려는 의도는 출발부터 잘못된 것으로 문화마을도 좋지만 우선 마을 주민들의 화합이 우선으로 고모리는 문화와 실물경제가 잘 융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문화마을을 추진한 한 관계자는 “문화마을로 지정해 국가 예산을 받아들인 것은 조형물이라든가 마을 상징에 관해 지원 받는 것이지 몇몇 예술가들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포천시 농림부서의 한관계자는 “농림지로 묶여있는 것을 일반대지로의 토지 형질변경은 마을 주민이나 개인이 신청한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개발행위에 따른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될 시 농지가 해당부지에 편입될 때에 한하여 검토가 가능한 것으로 고모리의 경우 토지의 형질변경을 충족시키는 조건이 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윤용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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