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맹자야 놀자'
기자수첩 '맹자야 놀자'
맹자는 공자의 사상을 이어 발전시킨 중국의 유학자이다. 언제 태어나고 언제 죽은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어릴 때부터 공자를 숭상하고, 공자의 사상을 발전시켜 유교를 후세에 전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맹자의 어머니 장(仉)씨는 맹자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 세 번 이사를 했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로 유명하다. 맹자는 어머니에게 큰 감화를 받으며 고향에서 학업을 마친 뒤, 공자의 고향인 노나라로 가서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에게 공자가 편찬한 육경을 배웠다.
맹자의 다섯 가지 교육 방법
맹자의 사상은 하늘에 대한 존경이다. 맹자는, 하늘은 인간을 포함한 만물을 낳고 그 피조물(被造物)을 지배하는 영원불변의 법칙을 정해 이를 만물창조의 목적으로 삼았다고 여겼다. 그리고 이 하늘과의 관련으로 인간 본연의 모습을 고찰하고 있다. 피조물인 인간에게는 하늘의 법칙성이 내재하고 있으며 하늘이 정한 법칙의 달성이 피조물인 인간의 목적이라는 것이 맹자의 기본적 사상이며 인간의 개념이었다.
맹자는 자신이 아끼던 제자 공손추(公孫丑)에게 다섯 가지 교육 방법을 전수했다. 이 다섯 가지 교육 방법은 지금 우리 교육 현실에서도 유효한 훌륭한 방법이라고 여겨진다. 먼저 첫 번째는 교육은 억지로 해서는 안 되고 시우(時雨), 즉 제때에 내리는 비가 초목을 자라게 하듯이 해야 한다. 때에 맞게 자연스럽게 가르쳐야 한다는 뜻이며, 두 번째는 교육은 어디까지나 성덕(成德), 즉 덕을 이루게 해줘야 한다. 덕을 이룬다는 목표를 상실할 때 교육은 방향을 잃고 헤매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세 번째는 교육은 달재(達才), 즉 각자의 재능을 최대한 발달시켜 줘야 한다며, 제자에게 주입식으로 가르치기보다 그들의 잠재 능력을 적절히 이끌어내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다. 라고 말했다.
네 번째는 교육은 답문(答問), 즉 물음에 성실하게 답변해 주는 것이다. 제자의 물음에 답하려다 보면 스승 자신도 스스로 많은 것을 깨우치게 된다. 그야말로 교학상장(敎學相長)인 셈이라고 말했으며 다섯 번째는 교육은 사숙(私淑), 즉 혼자서 덕을 잘 닦아 나가도록 해줘야 한다. 처음에는 스승에게서 배우나 마침내 스스로 자립해 학문을 닦아 나가야 하는 법이다. 라고 했다.
이 시대에 깊이 새겨들어야 할 교육철학
그리고 맹자는 첫 째 남의 불행이나 고통을 보고 그냥 보아 넘기지 못하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의 인(仁), 둘 째 옳지 않은 것을 미워하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의 의(義), 셋 째 어른을 공경하고 남에게 겸손하는 사양지심(辭讓之心)의 예(禮), 넷 째 선과 악을 구별하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의 지(智) 즉 남을 불쌍히 여기는 측은한 마음, 곧 ‘잔악하지 못한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라 할 수 없고, 자기의 잘못을 부끄럽게 여기고 남의 옳지 않은 처사를 미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라 할 수 없다. 남에게 사양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라 할 수 없으며, 옳고 그른 것을 가려내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라 할 수 없다. 라고 했다.
이런 맹자의 교육방법을 이제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제대로 교육시켜야 할 것이다. 어린이는 우리나라의 미래이며 희망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맹자가 제자 공손추에게 전수한 다섯 가지 교육방법에서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즉 교육의 목표와 방법은 현실에 좌우되지 않고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가운데 꾸준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교육본질을 추구하고 원칙을 지켜가는 교육자가 중요한 것이다. 이런 맥락으로 보면 맹자의 교육철학은 교육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이 시대에 깊이 새겨들어야 할 교육철학인 것이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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