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주의 '이러시면 정말 안 되지 말입니다'
이러시면 정말 안 되지 말입니다
대한민국 남자는 군 시절의 추억을 평생 고스란히 간직한다. 억눌림을 싫어하는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획일적이며 자신이 선택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군인이라는 신분은 어쩌면 불편한 통과의례일 수도 있다. 데이트 중에 '남자들의 군인 시절 축구 이야기'는 여성들이 가장 듣기 싫은 대화라는 말이 있다. 물론 군대를 스스로 선택하는 애국과 호국의 의지로 가득한 대견한 남녀 젊은이들도 많이 있다. 우리의 군대문화는 그만큼 호불호를 넘어 가장 중요한 청춘의 고갯마루가 된다.
남북이 무장한 채 70년이 다 되도록 대치하는 상황에서 군대이야기는 숨기고 싶은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런 우리의 군대문화가 드라마로 새롭게 평가를 받고 있다.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를 본 이웃 나라의 국민은 물론 지도층이 대한민국의 군대 문화에 찬사를 보낸다니 막상 대한민국 남성들은 어리둥절하기도 하다.
장영주의 '이러시면 정말 안 되지 말입니다'
▲ 드라마 '태양의 후예' 화면 캡처
물론 송중기, 송혜교라는 미남 미녀 탤런트 인기의 덕이 컸지만, 이제는 군대문화까지 수출되는 한류의 덕분이다. 나아가 이세돌과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한국인의 우수한 자연지능이 전 지구촌에 널리 전파되었다. 질 좋은 화장품 덕분에 세계는 바야흐로 한국 여인이 예쁜 이유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려고 하고 있다. 6.25전쟁 직후 외국인들이 “한국 남성은 불행하다. 왜냐하면 한국 여성이 예쁘지 않기 때문이다.” 라는 평에 견주면 엄청난 차이이다. 이뿐만 아니라 한글, 한지, 한식, 한복 등도 한류를 타고 평가절상이 되고 있다. 하늘이 주신 이 기회를 절대로 놓치면 안 된다.
그런 마당에 오직 대한민국의 정치만이 그 후진성으로 이 역사적이며 희귀한 기회를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코앞에서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북한의 핵 개발과 소형화 기술, 대륙 간 미사일의 대기권 재 진입 기술 개발, 잠수함에서 대륙 간 미사일 발사 기술, GPS 교란사태에 대하여 아무리 선거기간이라도 국회 차원의 공동성명이라도 기다리던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 모두 하나같이 정부의 경제실책만 부르짖는다. 그런가 하면 정부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작게라도 이룬 성과를 국민에게 소상하게 알려 주지 않는다. 위만 쳐다보는 정부참모진의 무능과 불성실, 지혜롭지 못한 맹목적적인 충성이 문제이다. 반대로 핍박 받았다고 외치는 일부 국회의원과 골든타임을 놓쳐 문제를 크게 확산시키는 지도층의 행태가 되풀이 되면서 국민을 한없이 우울하게 한다. 정치(政治)란 바른 치세(治世)이다. 치세란 ‘다스림’인데 다스림의 원래의 뜻은 모든 존재를 살리는 ‘다 살림’이다.
그러기에 바른 정치인은 다 살리기 위하여 첫째, 무엇보다 민생을 중요하게 여기고 둘째, 나라와 세계의 미래를 개척해야 하고 셋째, 그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하여 건강한 조직을 갖추어야 한다. 소위 정당이다. 그러나 이것은 눈에 보이는 부분일 뿐이다.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모든 가치의 중심을 관통하는 핵심은 철학이다. 문제는 경제도, 정치도 아니라 철학이다. 밝고 바른 치세, 곧 다스림, 바로 '다 살림'을 위해서는 반드시 밝고 바른 철학이 필요하다. 그 철학적 건극(建極)이 바로 헌법이고, 건국이념이다. 우리의 법과 이념은 홍익인간, 이화세계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폭발적인 인기 비결은 주인공들이 대한민국의 군인을 넘어 인류애를 펼치는 데 있다. 바로 홍익인간 정신이 내재되어 있다. 정치권은 '홍익철학이야말로 한류의 핵심'임을 시급하게 깨닫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찾아오는 국운 상승의 기회를 정성껏 맞아야 할 일이다. “진실로, 진실로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되지 말입니다”
글/ 원암 장영주, (사/국학원 상임고문, 한민족 원로회의 원로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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