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세중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 세력들'
시론
통일을 원하지 않는 세력들
무엇 때문에 통일을 못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들 말을 하고 있다.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느니, 서울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겠다느니, 천안함을 폭파시켰고, 연평도에 폭격을 가했다. 그리고 툭하면 미사일을 쏘아댄다던가 하여 전쟁 공포를 야기 시켜왔고 얼마 전에는 DMZ에 지뢰를 매설하여 두 병사가 중상을 입혔던 사실을 보아 통일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또한 그 외에도 짜잘한 충돌과 격전이 있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그게 남한을 정복하려고, 군사 작전을 통해 전쟁을 일으킨 것은 아니었다. 현재 엄연히 개성 공단에서 남북한 합작품을 만들어 온지 오래 되었고 자주 끊기긴 하였지만 이산가족 만남도 지속되어 왔고, 몇몇 남한 대통령과 수없는 남북 인사가 방북하고 방남하며 교류하여 왔다. 그리고 남북한은 직통 전화가 있어서 수시로 통화도 가능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이만갑(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약자)” 프로그램에서 현재 남한에서 국민가요 애창곡 1위(한국 갤럽 조사)로 유행하고 있는 “내 나이가 어때서”가 북한에서도 역시 유행하고 있다고 하니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북한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가 없었다.
예전에는 들키면 고발당하고 죗값을 톡톡히 물어 일체의 남한 소식이나 드라마 영화 등을 몰래 보았다는 것이 이제는 옛날이야기가 되었다고 한다. 사실로 말할 것 같으면 개성이나 평양은 서울에서 수원이나 천안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남과 북이 서로 같은 말, 같은 음식 같은 생활권 안에서 살고 있는데 분단되어 갈라져 산지가 어언 60년이 넘으니 따지고 보면 말도 안 되는 수치스러운 아픔이다. 이젠 함경도 소식이 제주도 안방까지 우리 생활 상황이 북한까지 곧장 전자 매체로 온 남북한 곳곳에 퍼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남북한 집권자들에겐 통일을 원하든 안하든 간에 핵폭탄보다 더 무서운 매체 통일에 경악 할 것이다. 즉, 모든 것이 숨기고 감추고 음모하고 책략으로 가득한 대결 전략이 드러날 것에 좌불안석일 것이다. 한 예를 들어 DMZ 확성기를 통해,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에, 책상위에 컴퓨터에 무한정 늘어나는 인터넷 정보들은 어린 아이에서부터 최고 집권자까지 한순간에 통하는 것이 있다니 말이다. 그러니 그들 남북한 통치자들은 판문점에서 40시간 이상 며칠 동안 서로 머리를 맞대고 사태를 논의 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통일 독안의 쥐가 되어버렸다. 통일을 원하지 않는 쥐 같은 세력들을 살펴보자
통일이 되면 득이 되지 못하는 기득권 세력들이 있을 수 있겠고, 한반도 통일이 그들 전쟁 음모에 방해가 되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외세가 있겠고, 통일로 인해 자체 권력이 무너지는 북한 일 수도 있겠고, 또한 통일이 무언지 먹고 살기도 힘든데 통일의 뜻을 알지 못하는 무리들도 있을 터이다.
이참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웬수가 되든, 우리 소원은 통일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들과 이산가족들의 아우성만 남았다. 시대는 완전히 바뀌어가고 있다. 엄청난 사회악과 경제난에 휘말려 사는 건지 죽어 있는지 모르는 대다수 가난한 사람들은 빨리 통일이 되어 못살더라도 형, 아우가 정 나누며 살날을 고대하는데 TV를 틀면 하나같이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어떻게 하면 좋은 곳 여행하고, 어떻게 하면 건강할 것인가 온통 먹고 마시는 것으로 도배하고 있으니 그것에서 도망가지도 못한 채 하루 종일 TV에 끌려 여기가 우리나라인가 한숨짓는다. 눈물짓는다.
도대체 통일이라는 괴물이 무언지 손바닥 같은 이 쪼그마한 땅덩어리 안에서 누구를 위하여 무엇 때문에 원수처럼 살아야 하는지, 먹고 살기도 어려운판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언제까지 등 돌리고 좌파우파 손가락질 하는가. 서로 곁눈질 하거나 때론 빤히 바라보면서... 글/ 무세중(통일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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