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무모하도다.
<이슈>
참으로 무모하도다.
박근혜 정권은 이제 2년 밖에 안 남았다. 그런데 서서히 국민의 목을 조이면서 국정화 역사교과서를 밀어붙일 요량이다. 같은 당 정두언(새누리당의원,국회국방위원장)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위해 역행 할 수 없다>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로 바로 잡으면 전화위복이 되지만 오래 끌면 재앙이 된다고 하였다. 국정화라는 방식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고 이 또한 자유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다.
MB정부 국사 편찬위원장을 지낸 서울대 명예교수인 정옥자 교수도 “국정 교과서를 만들더라도 2년 짜리 밖에 안 된다. 애들한테만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며 국정화는 취소하는 것 외 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원로 사학자인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의 체제로 성공의 역사를 걸어 왔다는 것을 쓰기 위해서 자유민주주의의 원칙에 어긋난 국정화 조치를 한다면 자가당착에 빠지는 것이며 역사학계의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것은 무리라고 하였다.
더욱이 해외 한국학 연구자 154명이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윌리엄 노스 (미국 칼턴대)교수는 “다양한 역사적 견해의 존재는 국가의 약함이 아니라 강함을 보여 주는 것이고 그 자체로 국가적 자부심의 원천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런데 박근혜 정권은 벌써 몇 개월째 온 나라에 빗발치는 반대 목소리를 거스르고 김무성 대표를 앞세워 꺾일 생각은커녕 서슬이 시퍼렇다. 한술 더 떠서 지난 박정희 유신 독재 시대에나 있었던 반상회를 통하여 정부 정책의 홍보 마당으로 삼으려 하였고, 교육부조차 10월 25일 열린 반상회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홍보 해달라는 요구 공문을 행정 자치부에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무슨 해괴한 일제 애국 반상회의 부활이며 유신 독재의 잔재를 오늘날에 심겠다는 것인가. 또 얼마나 간계(奸計)하고 무모한 짓거리인가. 미, 중, 일의 동양 정치 경제권 헤게모니 싸움에서 일본의 자위대의 한국 상륙 시비, 미국의 사드 한국설치, 중국의 첨단무기 과시 등으로 군사 작전 우위를 뽐내며 필요 이상으로 거들먹거리며 서로 으름장을 놓고 있는 와중에 나라 안에서는 서민들이 월세, 전세 폭등으로 집을 잃고 방황하고 있고, 몇 개월째 지속되는 가뭄, 초미세먼지 침투, 하루가 멀다고 죽고 죽이는 살벌한 사회 분위기에서 허덕이고 있는데 하필이면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이목을 집중 시키는 이유가 국민들의 시선을 빼앗으려고 그런 작태를 부리는 것인지 참으로 무모한 작태를 지속 시키고 있다.
이러한 무모한 집착과 강행들은 국가적 파행을 몰고 올 것이라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첫째로 교수, 학생, 시민 단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국정화를 감행하겠다는 것은 국론을 분열 시키고 박근혜 정권 말기의 혼란을 야기하여 여권은 재집권이 용이하게 하지 못하리라는 점. 둘째 그러한 음모 뒤엔 아버지 박정희 독재 정권을 이어 박근혜 정권도 유신 독재정권으로 이어져 역사의 흐름을 범하게 된다는 점이다. 셋째 지금 그런 서서히 풀어 가야 할 교육의 문제를 민생 문제 위에 두고 밀어붙이겠다고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로 인하여 박근혜 정권과 여당은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국론을 저해하는 일은 무모하지 않을 수 없는 일. 눈먼 박 정권이여 안 될 일을 감행하려는 것은 참으로 무모 하도다. 글/ 무세중(통일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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