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에세이 '긍정의 힘'
문화 에세이 '긍정의 힘'
리지 벨라스케스(Lizzie Velasquez)라는 미국 여자가 있다. 그의 이름 뒤에는 언제나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라는 설명(?)이 뒤 따른다. 리지 벨라스케스는 '마르팡 증후군'이라는 희소병 때문에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심지어 하루에 60번이나 식사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세계 최고의 추녀' 리지 벨라스케스는 25세 여성인데 몸에 뼈와 가죽밖에 없다. 오른쪽 눈은 하얗게 변해 동공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 한 두 시간마다 식사를 하는데도 160㎝ 키에 몸무게는 겨우 29㎏다.
그녀는 사진처럼 지나치게 마른 몸과 얼굴을 하고 있다. 그녀가 17세 때 인터넷 영상에 자신의 얼굴이 소개 되었을 때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는 그녀를 향해 '불에 태워 죽이고 싶다', '세상을 위해서 그냥 자살해라'라는 끔찍한 댓글들이 엄청나게 올라왔었다.
하지만 벨라스케스는 울면서 숨는 대신, 스스로 행복하려고 마음을 먹었고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에게 받은 차별 없는 사랑에 힘입어 자기 목소리를 사람들에게 내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남들이 흉보는 외모로 고민하지 않고 스스로 긍정의 힘으로 자신을 향한 시선에 당당히 맞서 대학도 갔고, 책도 썼다. 졸업 후에는 전문 강연자로 지금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산마르코스의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방송언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녀는 어떻게 ‘산송장’같은 외모 콤플렉스를 이기고 지금과 같은 성공을 할 수 있었을까? 바로 ‘긍정의 힘’이다. 리지는 자신을 향한 세상의 시선에 당당히 맞섰다. 어릴 때 그녀는 자신을 향한 괴롭힘을 저항 없이 받아들이던 소극적인 아이였다. 따돌림은 유치원 첫날부터 시작되었고, 어릴 때를 회상하며 "마치 내가 괴물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끄러움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심하게 괴롭힘을 당했는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매일 밤 욕조에서 아무도 모르게 울곤 했다. 마음은 닫혀져만 갔다. 그러나 스스로가 이런 고민에서 당당히 벗어나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다.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물은 답을 알고 있다’의 저자 에모토 마사루 박사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하였다. 한 쪽 유리병에 물을 담아놓고 '사랑', '감사' 등 긍정적인 말을 붙여 놓고, 또 다른 병에는 '증오', '악마' 등 부정적인 말을 붙여놓았다. 그리고 한 달 뒤 두 유리병에 담긴 물 입자를 분석해 보았더니, 긍정적인 말들을 붙인 물은 곧고 아름다운 결정체로 변한 반면, '증오', '악마' 등 부정적인 말이 붙어 있던 물의 결정체는 형태가 흐리고 일그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2009년에는 MBC에서 방영한 실험다큐 '말의 힘'에서 밥으로 위와 같은 방식으로 실험을 했는데 역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긍정적인 말을 꾸준히 들려준 밥에는 잘 발효된 누룩 냄새를 풍기고 있었고, 부정적인 말을 들려준 밥에는 곰팡이가 슬고 검게 썩어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런 실험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말과 생각에는 특정에너지가 있어서 어떻게 말하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모든 사물에 전혀 다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리지 벨라스케스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을 ‘포장’했기 때문에 지금 그녀는 얼마 전 리지는 2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를 소재로 만드는 다큐멘터리에 대해 "제 이야기가 극복하지 못할 건 없다는 사실과 함께 나 같은 지독한 왕따를 당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너도 이겨낼 수 있"라는 용기를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처럼 긍정의 힘은 무엇이든 극복하고 이길 수 있는 것이다. 글/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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